[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이 지원하는 기초과학 연구팀이 최상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논문을 발표했다.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다.
삼성전자(대표 한종희 경계현)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5년 동안 지원하고 있는 포스텍 물리학과 이길호 교수·조길영 교수 연구팀 논문이 네이처에 수록됐다고 22일 밝혔다.
논문 제목은 ‘그래핀 조셉슨 접합’ 내의 안정적인 플로켓-안드레예프 상태(Steady Floquet-Andreev states in graphene Josephson junctions)다. 논문이 실린 학술지는 지난 16일(영국시각) 발행했다.
고체는 빛을 쬐면 양자 성질이 바뀐 ‘플로켓 상태’가 될 수 있다. 이 가설은 1900년대 중반 제안됐다. 2013년 처음 관찰됐다.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화학적 방법을 이용하지 않고 빛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신소재 ▲양자기술 분야 활용이 점쳐지는 기술이다.
우리 연구팀은 그래핀-조셉슨 접합 소자에 마이크로파를 쬐어 플로켓 상태를 구현했다. 빛의 세기는 기존 대비 1조분의 1 수준으로 25시간 이상 플로켓 상태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플로켓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플로켓 상태를 상세하게 연구할 수 있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편광 등 빛의 특성과 플로켓 상태 사이의 상관 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 시작했다. 1조5000억원을 출연했다. 우리나라 미래 과학 기술 육성이 목표다. 지금까지 706건 연구 과제에 9237억원을 투자했다. 약 1만4000명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국제학술지에 2600여건의 논문을 실었다.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은 ▲사이언스 9건 ▲네이처 8건 ▲셀 1건 등 450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