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페이스X 육성 본격화…소형발사체 개발 착수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민간 주도의 ‘소형발사체 개발역량 지원 사업’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6년 간 총 278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소형발사체의 상단용 엔진을 개발하고 누리호의 75톤 엔진을 1단으로 하는 2단형 발사체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최근 민간기업 주도의 경제적 우주개발이 활성화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소형위성을 군집으로 운용하는 위성개발 방식이 활성화되면서 소형발사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스페이스X를 혁신적 우주기업으로 육성한 미 항공우주국의 상업용 궤도 수송 서비스 프로젝트(COTS)와 같은 지원을 통해 경제성을 갖춘 소형발사체 기업 육성을 추진한다.
정부는 3개 기업(연합체)을 선정해 소형발사체의 상단(2단) 엔진을 설계·제작하고 두 차례의 단계평가를 통해 최종 1개 업체를 선정, 설계·제작한 엔진의 성능시험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상단 엔진의 기획부터 설계까지 민간기업 주도로 수행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추진제(연료)의 종류, 엔진 구조 등을 모두 참여기업이 주관해 선정하고, 필요시 1단부(누리호 75톤 엔진)의 설계를 일부 개선하거나, 자체 개발·보유한 엔진·기술도 1단부에 활용이 가능하다.
지원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으로 소형발사체 개발을 희망하는 우주산업체이며 산학연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해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모기간은 3월 23일부터 4월 15일까지다.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2030년까지 예정된 공공위성 170기 발사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는 경제성 있는 소형발사체 개발이 필수”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이 스페이스X같은 혁신적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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