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성장 속도에 맞춘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단독대표 체제로 변화했다. 새로운 리더십 중심으로 신사업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무신사는 공동대표 체제에서 한문일 단독대표<사진> 체제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무신사는 “빠른 의사 결정 구조를 바탕으로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무신사에 합류한 한 대표는 지난해 6월 조만호 창업자가 대표직에서 사임한 후 강정구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가 됐다. 한 대표는 무신사 성장 전략 수립 및 외부 투자 유치와 기업 인수 등 프로덕트 부문을 제외한 분야를 총괄하며 성장에 기여했다. 무신사 테라스·무신사 스튜디오·솔드아웃 등 신규 사업과 스타일쉐어·29CM 인수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는 영업 조직을 비롯해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신규 카테고리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도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번달 말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을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브랜드 성공을 돕고 국내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패션 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며 패션 생태계 선순환에 기여할 것들을 찾아 적극 실행하겠다”며 “앞으로 한국 디자인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전에 없던 무신사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기존 프로덕트 부문 총괄을 맡았던 강정구 공동대표는 대표직에서 내려와 프로덕트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무신사가 글로벌 시장 공략과 신사업 추진을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하는 데 강 대표가 큰 역할을 했다.
최근 무신사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책을 신설해 배달의민족 출신 조연 CTO를 선임했다. 이용자 편의성 개선을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조 CTO의 그간 경험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덕트 총괄에는 카카오 전신인 다음·SK텔레콤·11번가를 거쳐 다양한 커머스 경력을 보유한 윤화진 헤드를 영입했다. 물류 인프라를 책임지는 무신사 로지스틱스에는 쿠팡·GS홈쇼핑·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을 거친 이현석 대표를 선임했다.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키즈·골프·럭셔리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1020세대 남성 중심 고객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소비자층을 고객으로 유입하기 위함이다. 입점 브랜드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무신사 측은 “장기적으로 입점 브랜드 대상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