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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QD-잉크젯, '이원화'…LCD, 6월 철수 '유력'

김도현
- 삼성전자와 논의 ‘현재진행형’…연내 투자 미지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QD) 디스플레이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생산능력(캐파) 확대, 공급망 변화 등이 관전 포인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 추가 투자 시점을 조율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오는 2025년까지 QD 분야에 13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1년 11월 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식을 열었다.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월 3만장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로 좁혀졌다. 소니는 올해 상반기 내 QD-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미정이다. 가격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르면 2022년 2분기 추가 장비 발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고객사와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사실상 상반기까지는 투자 구체화가 어려워졌다.

하반기 관련 논의를 재개하더라도 내년까지는 캐파 증대가 쉽지 않다. 논의가 투자 확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또 신규 라인을 구축하기까지는 1년 이상 걸린다. 의사 결정이 빠르게 이뤄진다고 가정해도 2023년 말 가동이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관계자는 “QD 사업 자체가 대내외적인 이슈로 지속 지연되고 있다. 약속한 금액이 있는 만큼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으나 늦어지는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추가 투자 지연을 상쇄할 수 있는 카드는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개선이다. 업계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현재 QD-OLED 수율은 50%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연내 70% 이상으로 높이는 게 목표로 전해졌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QD 잉크젯 설비 이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잉크젯은 프린터처럼 잉크를 원하는 위치에 분사하는 기술이다. QD-OLED 색변환층에 활용한다. 열을 가해 물질을 입히는 증착 공정을 대신할 수 있다. 지금 장비는 세메스가 공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메스 외에 미국 카티바 장비 도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티바는 국내 HB솔루션과 손을 잡았다. 카티바는 하드웨어(HW), HB솔루션은 소프트웨어(SW)를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조만간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서 철수할 방침이다. 오는 6월 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LCD 라인을 철거하면 그 자리에 QD 추가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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