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네트워크 보안기업 윈스가 2000년 이후 22년 만에 대표가 변경됐다. 1976년생인 김보연 신임 대표가 지휘봉을 잡게 된다.
25일 윈스는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냈다. 김대연 전 대표가 일신 상의 사유로 사임하고, 김보연 신임 대표를 선임한다는 내용이다. 대표 변경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김보연 대표는 윈스의 최대주주인 금양통신 김을재 회장의 아들이다. 1976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MBA)을 전공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NH농협은행에서 근무, 2년간 금양통신에서 재직한 뒤 2013년부터 윈스에 합류했다.
윈스 사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김보연 대표는 2020년부터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회사 운영을 담당해왔다. 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19년 제출된 사업보고서부터다.
2000년부터 윈스를 이끌어 온 김대연 전 대표는 김을재 금양통신 회장의 조카다. 혈연관계로 본다면 조카에서 아들로 대표직이 옮겨진다. ‘2세 경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대연 전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작년 윈스는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정보보호 기업 중 윈스보다 매출액이 높은 곳은 SK쉴더스와 안랩, 시큐아이뿐이다. 대기업 계열사를 배제한다면 안랩에 이은 매출 2위 기업이다.
김보연 신임 대표 체재가 됨에 따라 윈스의 체질이 다소 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간 윈스는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신임 대표의 지휘 아래 침입탐지시스템(IDS)/침입방지시스템(IPS) 외에 클라우드나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강화하리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