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해 노트북 패널 출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공급 과잉 현상이 원인이다.
24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노트북 패널 관련 2021년 및 올해 전망치를 공개했다.
2021년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2억8200만대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25.1% 늘어난 숫자다. 특히 전통적인 성수기인 상반기에 수요가 몰렸다. 주로 소비자 노트북과 크롬북 패널에 집중됐다.
올 1분기 예상 패널 대수는 6790만대, 2분기는 6140만대다. 올해 총 예상 대수는 2억6550만대로 전년대비 6%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출하량 하락에 대한 이유로 공급 과잉 현상을 들었다. 2020년부터 패널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노트북 제조사들은 2년 연속 노트북 패널 구매를 지속해 왔다. 이에 대부분 노트북 제조사는 4~8주가량 재고를 보유하게 됐다. 8주 이상 재고를 보유한 브랜드도 있다.
노트북에는 패널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 각종 부품이 포함된다. 세계적인 부품 공급난으로 반도체와 부품을 비축하지 못하며 완제품 생산량도 줄어들었다. 이에 노트북 완제품 출하량 증가율이 패널 출하량보다 뒤처지며 패널 공급 과잉 현상이 일어났다. 올해까지 부품 공급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공급 과잉 현상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노트북 제조사들이 패널을 작년보다 구매하지 않으며 출하량 또한 하락할 전망이다.
한편 노트북 패널 수익은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패널이나 TV 패널보다 수익률이 좋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노트북 패널 공급 확대를 원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트렌드포스는 올해 디스플레이 업체들 사이의 노트북 패널 가격 하락 압박 등이 심화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