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위치정보를 이용한 국내 산업 현황을 조사한 실태조사를 17일 발표했다.
조사는 2021년 6월 기준 방통위에 허가·신고된 1957개 위치정보사업자 및 위치기반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2021년 국내 위치정보 산업 매출액 규모는 2조6279억원으로 분석됐다. 대인·대물 위치추적 및 관제서비스가 1조772억원으로 전체의 40.8%를 차지했다. 생활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4911억원(18.7%), 광고마케팅 및 상거래 서비스 4115억원(15.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눈에 띄는 산업 트렌드 변화는 클라우드 이용 확산이다. 사업자들이 서버, 보안장비 등 자체 설비를 직접 구축해 운영하던 기존 방식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추세가 확인됐다. 또 자체 연구개발(R&D) 수행 비율이 감소하고 정부 지원 R&D 수행비율이 크게 늘었다.
KISA는 실태조사와 함께 2022년 위치정보 산업 주요 10대 키워드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모빌리티 ▲위성항법 ▲사회안전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5G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이다.
향후 위치정보가 가장 활발하게 적용·융합될 것으로 전망된 사업군은 물류 부문이다.
KISA 정원기 이용자보호단장은 “전체 위치정보 사업자의 57.8%가 매출액 10억 미만의 소기업으로, 위치정보 산업의 활성화 및 안전한 활용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KISA는 매년 본 조사결과를 반영하여 스타트업 지원, 맞춤형 컨설팅 등 실효성 있는 사업자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