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솔루스첨단소재, 작년 4분기 영업손실 42억원…“원료·운영비 증가”

김도현
- 연간 매출 전신 두산솔루스 분할 이래 최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솔루스첨단소재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9일 솔루스첨단소재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4분기 매출액 957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8% 감소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이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12억원, 20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31% 상승, 영업이익은 94% 하락이다. 매출의 경우 지난 2019년 10월 전신 두산솔루스 분할 설립 이후 최대다. 다만 유럽 전력난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헝가리 전지박 공장 운영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축소했다.

이번 실적에서 긍정 요소는 전지박 및 동박 사업이다. 작년 4분기 및 연간 매출은 각각 576억원과 2414억원이다. 전지박은 헝가리 1공장 가동으로 매출 발생이 본격화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고객사와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기차 1위 테슬라로 추정된다.

5세대(5G) 이동통신, 반도체, 항공우주용으로 쓰이는 동박 사업도 성장세다. 지난해 11월 SK하이닉스로부터 반도체용 초극박 소재 승인을 받았고 5G용 동박 생산능력 증설도 완료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지박 생산라인을 헝가리에 이어 캐나다에 구축하기로 했다. 헝가리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0만톤 생산량 확보가 목표다. 캐나다 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한다. 1단계 투자로는 1만7000톤 규모다. 룩셈부르크 동박 공장은 현재 생산능력이 1만5000톤 내외다.

첨단소재사업부문(전자소재·바이오)는 2021년 4분기 및 연간 매출이 381억원, 1398억원이다. 연간으로는 사상 최대다. 전자소재 분야는 발광 소재 고객 다변화와 비발광 소재로의 영역 확장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중국에 구축 중인 OLED 소재 공장은 올해 하반기 가동 예정이다.

바이오 사업도 세라마이드 소재가 글로벌 고객사용 핵심 소재로 연이어 채택되며 매출 기여도를 높였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급증, 5G 투자 재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대세화, 바이오 소재 기술 고도화에 힘입어 전 사업 부문의 고객 맞춤형 소재 개발로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며 “올해는 헝가리 전지박 2공장 완공과 신규 공급계약 체결, 고수익 하이엔드 동박 판매 증대, 중국 OLED 소재 공장 양산 개시, 바이오 소재 응용처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 매출 목표를 6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수치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2년 연속 배당을 결의했다. 현금 배당액은 보통주 1주당 100원이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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