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마감된 미국 증시는 전일 메타플랫폼스 폭락의 충격을 딛고 진정세를 보였다. 전일 장마감 이후 발표된 아마존닷컴의 호실적이 차가워진 시장 분위기를 되돌렸다. 특히 전일 지수가 급락했던 나스닥이 강하게 반등함으로써 최근의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06%하락한 3만5089.74로 마감됐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4500.53로 전장대비 0.52% 상승 종료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1.58% 상승한 1만4098.01을 기록했다. 전날 급락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453.07로 마감해 전일대비 0.60% 반등했다.
앞서 지난 1월,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던 미국 증시는 곧바로 국내 증시에도 직격탄을 미쳤다. 그러나 2월 첫째주 주간 단위 기준으로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함으로써 일단 한 숨을 돌린 모습이다.
특히 ‘운명의 일주일’로 꼽혔던 2월 첫째주 실적 시즌에서 애플, 구글, 아마존닷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미 연준(FRB)의 금융 긴축과 금리인상 악재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기업은 역시 전날 4분기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닷컴이다. 아마존닷컴은 전장대비 13.54%상승한 3152.79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닷컴은 기존 클라우드 사업이 견고하게 실적을 받쳐준데다, 특히 자신들이 투자했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특별 이익까지 더해지면서 전년대비 2배 이상 이익을 시현했다. 아마존닷컴은 리비안에 지금까지 13억 달러를 투자해 이 회사의 지분 22.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로, 지난해 11월 리바안의 상장으로 120억 달러의 막대한 수익을 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마존닷컴은 작년 4분기 1374억1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했다. 시장전망치인 1376억 달러에는 미흡했지만 주당 순이익이 28.21 달러로 예상치인 3.6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아마존닷컴은 작년 4분기 순이익 143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8.3%나 증가한 것이다.
아마존닷컴의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아마존웹서비스, AWS) 역시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39.5% 증가한 177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전통적인 아마존닷컴의 광고 매출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온라인 비중의 확대로 전년대비 32.2% 증가한 97억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테슬라가 다시 900달러대를 회복한 923.32달러(3.61%)를 기록했고, 전일 폭락했던 메타플랫폼스는 237.09달러(-0.28%)로 다소 진정기미를 보였다. 또 다른 SNS 관련주로 덩달아 전날 크게 하락했던 트위터는 36.94달러(7.13%)로 반등했다. 이어 애플 172.39달러(0.17%), 마이크로소프트 305.94달러(+1.56%), 구글(알파벳A)2865.86달러 (+0.14%)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