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해 스마트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비중이 전년대비 10%포인트 늘었다. 올해는 부품값 상승과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가격 인하 압박을 받으며 OLED 적용 비중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0년~2022년(예상치) 글로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타입별 비중을 공개했다.
2020년 OLED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32%로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2021년 OLED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비중은 42%로 나타났다. 1년 사이 10%포인트 확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LCD보다 진보된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2022년 OLED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예상치는 44%로 2%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가격이 문제다. 스마트폰 주요 부품이 공급난 등을 겪으면서 부품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정작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세계 경기 침체 및 시장 내 경쟁 심화 등으로 출고가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5세대(5G)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했다. 특히 2021년 5분기 5G 스마트폰 중 OLED 디스플레이 채택률은 80%로 2020년 4분기 82%보다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OLED로 전환되는 흐름은 장기적으로 유효하다”라면서도 “올해는 핵심 부품 공급난과 경기 악화 등 악재가 겹쳐 공격적으로 OLED 채용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