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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동물-사람 간 코로나19 첫 전염 의심…햄스터 2천마리 살처분 결정

임재현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홍콩에서 처음으로 동물-사람 간 코로나19 전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햄스터가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의심된 데 따라, 당국은 햄스터 2000마리를 안락사 시키기로 결정했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햄스터 등 설치류를 파는 코즈웨이베이 애완동물 가게에서 일하는 한 점원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된 것은 3개월 만이며, 이 점원은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문에 따르면, 홍콩 방역당국이 조사한 결과, 가게 햄스터 11마리와 다른 점원 2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감염자와도 유전자 염기서열 유사 사례가 발견되지 않아, 동물로부터 전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햄스터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홍콩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들 햄스터가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당국은 햄스터 수입을 즉시 중단했으며, 지난달 22일 이후 햄스터를 구매한 모든 사람에게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을 것을 명령했다. 또한 구입자에게 햄스터를 모두 인계받아 인도적 방법으로 2000마리를 살처분할 것을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 일부 시민들이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1만4000명 이상의 시민이 햄스터 안락사 중지 청원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나친 방역으로 부당하게 반려동물을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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