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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매도’ 논란 위메이드, “토큰 매도 사항 분기별로 공시할 것”

박현영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위메이드가 공시 없이 토큰을 대량 매도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가상자산 위믹스(WEMIX) 매도에 관한 사항을 분기별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장 대표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 TV에 출연해 “2021년 4분기 사항부터 사후공시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량 매도 관련 논란에 대해선 “이번에 (토큰 매도 사실이) 민감한 정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후공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의 활동을 하나 하나 알리기엔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구체적인 정보를 시기적절하게 알리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가상자산 투자 커뮤니티에선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대량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탐색기 클레이튼스코프를 참고하면 위믹스 발행량의 73%를 보유한 지갑에서 지난 4일 1000만 WEMIX가 빠져나갔다. 위믹스 발행량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지갑이므로 해당 지갑이 위메이드의 지갑임을 추측할 수 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대량 매도했다는 추측이 나온 배경이다. 업계는 매도한 물량이 1600억원치에 달할 것으로 봤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백서에 예고된 기준에 따라 위믹스를 매도했다는 입장이다. 백서에 따르면 총 발행량 10억개 중 74%는 위믹스 블록체인 플랫폼의 성장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위믹스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블록체인 게임을 적극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토큰을 매도했다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게임사들을 인수하고, 타사의 게임들을 위믹스 블록체인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수 자금 등에 활용하기 위해 위믹스를 매도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위믹스를 현금화해 인수 자금을 마련하지 말고, 다른 기업에 위믹스를 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라는 의견이 나왔다. 위믹스를 매도해 현금화하면 가격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다른 방식을 택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이미 그런 방식도 택하고 있다”며 “다음달 사후공시부터는 위믹스를 직접 투자한 경우와 위믹스를 현금화해 투자한 경우를 구분해서 안내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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