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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확률형아이템 정보 완전 공개…이용자위원회로 게임사 감시”

왕진화
-윤석열, 12일 게임 공약 발표 “게임은 질병 아냐”
-청년층 표심 잡기 주력, 게임 관련 광폭 행보…이날 오후 LCK 개막식 관람
사진=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확률형 게임 아이템 정보를 게임사가 완전히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겠다는 게임 공약을 내세웠다.

12일 오전 윤석열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약 발표 회견을 열고 “게임업계 불공정을 해소할 4가지 과제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간 게임사가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를 공개하지 않거나 확률을 조작해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이머를 보호하기 위해 게임사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제품에 내역을 정확히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것만으로도 소비자 보호에 상당한 기여가 될 것”이라며 “증시 상장 기업을 엄격하게 감시하는 게 기업과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게임 소비자 보호는 결국 게임산업을 탄탄하게 만드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게임 회사가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을 경우나 허위 표시를 했을 경우를 대비해 법률에서 일정한 범위를 정하고, 대통령령으로 구체적인 조치를 할 방침이다.

윤 후보는 “방송사 시청자위원회처럼 일정 규모 게임사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이용자위원회를 만들어 감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게이머끼리 아이템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게임사기도 뿌리 뽑는다. 게임 관련 소액 사기는 지난해 기준 13만건이 넘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경찰청에 게임 소액 사기를 전담하는 수사 기구도 만든다.

윤 후보는 프로야구처럼 이스포츠 구단에 지역 연고제를 도입해 누구나 즐기기 쉬운 문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와 함께 게임 아카데미와 게임 접근성 진흥위원회를 세워 어린이와 중장년층, 장애인 등 누구나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윤 후보는 “우리 사회에서 세대 간 인식차가 큰 대표적 분야가 게임”이라며 “게임을 질병으로 보던 기존 왜곡된 시선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타워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개막전도 관전한다. 2030세대의 주요 관심사인 게임에 이날 일정을 할애하는 셈이다. 이는 청년층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한편, 이들의 표심을 공략하고자 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앞서 윤 후보는 9일 ‘온라인 게임의 본인 인증 절차 개선’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온라인 게임 이용자의 편의 확대와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청소년의 회원 가입 시 법정대리인 확보 의무는 유지하되, 전체 이용가 게임물은 본인인증(법정대리인 동의 의무) 의무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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