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증시는 장초반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이 1.8%대를 돌파하자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막판에 금리 인상 속도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낙폭을 만회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5거래일만에 소폭이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금리 인상을 통한 미국의 긴축 기조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기때문에 증시의 변동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이동하면서 투기자산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등 자산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것도 최근의 시장 분위기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5% 하락한 3만6068.87로 마감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장초반 전장보다 2.7% 급락하기도 했으나 결국 0.05% 상승한 1만4942.8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로 분석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0.14% 떨어진 4670.29로 장을 마쳤다.
한편 미국 연준은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단계적으로 시작해 3회~4회 정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열리는 파월 연준 의장의 인사청문회에 전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미국 국채 금리 2년물은 0.89%, 10년물은 1.755%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술주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하락세는 어느정도 진정되는 모습이다. 국내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의 약세 흐름도 반전될지 관심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초반 980달러까지 떨어져 '천슬라'가 무너졌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해 전장대비 3.03%오른 1058.12 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0.01%상승한 172.19 달러, 엔비디아는 0.56%상승한 274.00달러, 아마존닷컴은 0.66%하락한 3229.7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