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주요 렌털업체가 소비자를 향해 문을 열고 있다. 판매 대신 체험 중심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한편 업무협약을 통해 판매 채널을 확장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방문판매 중심이던 렌털업체가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 있다. 자체적으로 판매가 아닌 브랜드 소개나 제품 체험에 중점을 둔 매장을 선보이고, 타 업체와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늘리는 식이다.
이달 코웨이는 서울 구로구 G타워에 ‘코웨이 갤러리’를 개관했다. 정수기와 인덕션 등 코웨이 제품을 구경하고 작동할 수 있다. 코웨이 갤러리에서 제품 판매는 진행하지 않는다. 브랜드 홍보와 제품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꾸렸다. 앞으로 코웨이 갤러리에서 콘텐츠와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SK매직은 지난 4월부터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잇츠매직’을 운영 중이다. 코웨이 갤러리와 마찬가지로 잇츠매직에서는 렌털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판매 카탈로그도 없다. 이곳에서 요리 관련 수업을 실시한다. 공유주방 ‘길동키친’도 함께 운영한다. 정수기, 안마의자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단기 팝업스토어를 활용하기도 한다. 교원은 서울 신사동에 ‘웰스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우주 공간 속 웰스팜’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소비자가 식물관리기를 좀 더 친숙하게 느끼는 데 목적을 뒀다. 특히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협업을 통한 판매 채널 확장에도 나섰다. 코웨이는 지난 9월 롯데하이마트와 손을 잡았다. 기존에는 전국 롯데하이마트 20여곳에서 코웨이 제품을 판매했으나 이를 430여개로 늘렸다. 앞으로 공동 프로모션 운영 등 각종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SK매직과 현대렌탈케어는 각각 SK와 현대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유통 채널을 확장했다.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지난 3월부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1차로는 전국 1700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렌털 가입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현재 전국 3500개 매장에서 SK매직 제품을 다루고 있다. 체험형 매장인 ‘SK매직 브랜드존’은 현재 11개 운영 중이다. 이 역시 20개로 확대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서울 구로구 현대백화점 부천 디큐브시티점과 경기 부천시 중동점에 ‘현대큐밍’ 매장을 냈다. 현대백화점뿐만 아니라 현대리바트와 현대L&C에도 ‘숍인숍’ 형태로 입점할 계획이다. 총 40여개 오프라인 매장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방문판매를 통한 매출이 압도적이지만 오프라인에 대한 중요도가 올라가면서 최근 업계에서는 체험 중심 매장에 많이 주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