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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억 협업툴 시장, 협업툴 업계 새해 시장 공략 전략은?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협업툴 시장 성장이 두드러졌던 2021년에 이어 내년에도 협업툴 시장은 지속해서 시장 규모를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내 협업툴업계에 따르면 각사는 내년에 각자 기술력을 토대로 서비스 특화 내지 여건이 되면 코로나19로 미뤄왔던 해외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협업툴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되며 비대면 업무 증가, 디지털전환(DT) 이슈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과 같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마케츠는 전세계 기업 협업툴 시장 규모는 2021년 472억달러(약 56조원)에서 연평균 12.7%씩 성장해 2026년에는 858억달러(약 103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있다.

NHN두레이 백창열 대표
NHN두레이 백창열 대표

◆공공기관 채택률 높은 NHN두레이, 2022년에 토탈솔루션으로써 보여줄 새로운 모습은?

NHN두레이는 보안인증 강점을 바탕으로 공공분야 협업툴 채택률이 높은 올인원(All-In-One) 패키지 솔루션이다. 메일, 메신저, 프로젝트, 화상회의, 전자결재, ERP(전사지원관리) 등 기능이 한데 엮인 협업 플랫폼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장점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등 13개 기관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NHN두레이는 근태관리, 결재, 게시한, 포털 홈 기능을 추가한 종합 SaaS 서비스를 개발해 대기업 결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NHN두레이 백창열 대표는 공식적으로 이미 모든 영역에서 2배 성장을 목표로 내비친 만큼, 내년도에는 자사 협업솔루션인 두레이의 내실과 외실을 다져 시장을 확장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백 대표는 "대기업 시장에는 전자결재 및 포털/홈 게시판, 근태관리 등 전통적인 업무 기능을 두레이에 품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알리고, 공공기관 역시 기존의 레퍼런스를 토대로 선점 타이틀을 굳힐 예정"이라며 "기능적으로는 연말정산 등 직장인들에게 필수로 필요한 기능도 추가해 기업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SaaS형으로 유연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레이에 따르면 2020년 9월 대비 순수 수독형 서비스 관련 매출이 25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누적업무 건수 340만, 메일 송수신 274만, 누적 메일은 9억7000만건이다.


◆메신저 기반 협업툴 잔디, '일 잘하게 도와주는 플랫폼' 거듭나나

누적투자금 270억원, 누적 사용팀 30만을 보유한 협업툴 잔디는 한국 정서에 맞는 협업툴을 지향한다. 유수 해외 협업툴이 한국 시장에 들어왔지만 UI(User Interface) 친숙도가 떨어지고 고객지원이 다소 불편한 점에 착안해 한국 사용자 정서를 고려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잔디는 메신저에 기반한 협업툴로 주제별 대화방으로 세밀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할 일 관리로 업무 담당자와 프로젝트 관리를 지원한다. 최근 국내 협업툴 최초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식음료 및 콘텐츠 등 2500여가지 선물 쿠폰을 동료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토스랩은 2022년도에 '일 잘하게 도와주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주요 전략 하에 중견∙대기업 고객을 꾸준히 확보하는데 공들이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랩은 이미 LG CNS, CJ E&M, 한샘, 넥센타이어, 아워홈 등 기업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토스랩 관계자는 "잔디는 SaaS 기반 협업툴로 고객 편의에 맞춘 기능을 모든 사용자에게 즉시 무료로 제공할 수 있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해 사용자 목소리를 빠르게 잔디에 반영해 왔다"며 "2022년에도 모든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에 업무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쉽고 편한 업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객 맞춤 최적화 지향하는 올인원 협업툴 플로우

고객 맞춤 최적화에 집중하는 플로우는 카카오톡 채팅과 밴드의 프로젝트 업무관리를 결합한 올인원 협업툴을 지향한다. 서비스 형태를 세 가지로 지원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형, 사내서버설치(On-Premise)형, 고객사 맞춤 클라우드 호스팅형 중 고를 수 있다. 지난 9월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플로우는 지난해 대비 230% 성장세를 구가하며 올해 유료 고객사 3500여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플로우는 내년에 자사 협업툴 기능 강화 측면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플로우 이학준 대표는 ▲플로우 업무 관리 기능과 연동돈 OKR 관리 부가서비스 출시 ▲업무 관리 대규모 고도화 ▲채팅 기능 강화 ▲관리자 기능 고도화 ▲팀즈, 구글 캘린더 등 3rd Party 서비스들과 유기적 연동 강화 등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플로우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을 달성했다"며 "내년에도 플로우는 기능이 고도화된다고 단순함이라는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장 업무 환경에 맞춘 현장 직원 협업툴 샤플

샤플(Shopl)은 사무직이 아닌 현장 직원의 업무 환경에 맞춰 스케줄과 현장 업무 관리를 결합한 현장 협업툴이다. PC 앞이 아닌 현장에서 일하며, 교대 근무 등 스케줄 변경이 잦고, 반복되는 다양한 업무가 부여되는 현장 업무 특성을 고려해 출퇴근 및 방문일정 관리, 현장 이슈 공유 및 각종 보고서 작성 등 현장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해외사업부, 샤넬, 현대리바트등 현장 관리가 중요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샤플 관계자는 "샤플은 내년 현장에 특화된 기능에 집중해 현장 업무의 디지털 전환(DT)에 앞장서고,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SaaS 서비스로 더욱 성장해나갈 계획"이라며 "기존 진출한 유럽과 중남미 시장 이외 코로나19로 잠정 보류했던 아시아 주요 국가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팅에 업무관리 결합한 스윗(Swit)

샌프란시스코 기반 글로벌 협업툴 스윗은 메신저와 업무관리 기능을 결합한 협업 플랫폼이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및 MS 오피스 기본앱과의 연동을 지원한다. 스윗은 2019년 정식 버전 출시 이래 184개국 3만 7000여개 팀과 기업이 사용 중이다. 이달 중순 260억원 규모 시리즈 A를 유치, 누적 투자금 400억원을 기록했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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