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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by 디폴트의 시대··· NHN “오픈소스 생태계와 협력해 경쟁력 강화”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클라우드를 왜 사용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던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기업이 클라우드를 기본으로 검토합니다.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변명해야 하는 시기가 됐습니다. 바야흐로 클라우드 바이 디폴트의 시대(The era of cloud by defaul)가 도래했습니다.”(김명신 NHN 클라우드부문 CTO)

14일 NHN은 자사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NHN 포워드(FORWARD)’를 개최했다. 4회째를 맞이하는 행사에 3000여명이 사전 참가신청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코딩, 데이터 등 총 21개 세션이 마련됐다.

◆“클라우드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행사의 키노트 발표를 맡은 이는 김명신 NHN 클라우드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다. 김 CTO는 “즉각적으로 필요한 만큼의 컴퓨팅 리소스를 사용함으로써 소프트웨어(SW)를 보다 빠르게 개발 및 서비스할 수 있다. 클라우드 사업자가 보안과 운영관리도 제공하기 때문에 더 쾌적한 서비스가 제공된다”며 빠른 인프라 준비 및 확장성이 클라우드의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정보기술(IT)을 활용하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바이러스의 확산세와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를 쓴다. 감염자 수를 거의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것 역시 IT에 의한 결과인데, 급변하는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기술이 클라우드”라고 강조했다.

NHN 클라우드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리전에 이어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운영 사업자로 선정, 개소를 준비 중이다. 약 5000억원을 들여 경상남도 김해시 데이터센터 구축도 진행한다. 김해 데이터센터는 1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용 가능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가 될 전망이다.

NHN의 경우 기업의 모태가 ‘한게임’인 만큼 클라우드에서도 게임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인증, 결제, 푸시, 랭킹, 쿠폰 발행 등의 기능을 포함해 게임 서버 엔진, 게임 사업을 위한 분석 서비스 등의 기능을 통합한 NHN 게임 플랫폼 ‘게임베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가령 온라인 게임 ‘에오스 레드’의 개발사 블루포션게임즈는 NHN 클라우드를 이용했다. 김 CTO는 블루포션게임즈에 게임 퍼블리싱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를 투입해 인프라 구축 설계부터 사전 예약 출시, 안정화 단계까지 밀착 지원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게임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등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금융, 이커머스, 소셜, 리테일 등 국내·외 3300여개 기업·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리눅스 재단·CNCF에 참여··· 오픈소스 생태계에 참여

김 CTO는 대기업의 90%, 중견기업의 76% 이상이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각기 다른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되 기술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컨테이너 기술과 쿠버네티스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NHN 클라우드는 이날 리눅스 재단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파운데이션(CNCF)에 참여했다. 이에 앞서서는 오픈스택(OpenStack)을 보유하고 있는 오픈인프라(OpenInfra) 재단에도 가입한 바 있다.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와 발을 맞춤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김 CTO는 “NHN 클라우드가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오픈소스의 역할이 컸다”며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도전적인 과제였다. 여러 시행착오들이 있었는데, 전 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문제를 개선하며 나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이미 클라우드의 세상에 살고 있다. NHN 클라우드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국내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 쏟겠다”고 부연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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