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금융 IT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구축할 땐 보안부터 운영 효율성까지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동식 뱅크웨어글로벌 이사는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웨비나 플랫폼 ‘DD튜브’를 통해 개최되는 [2022년 전망, 금융IT Innovation 버추얼 컨퍼런스]에서 금융 IT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구축할 때 고려할 핵심 사항들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국내외 금융기관에 코어뱅킹 솔루션을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 이사는 뱅킹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할 경우, 고려할 사항을 크게 7가지로 나눴다. ▲보안 및 신뢰 ▲위험관리 및 규정준수 ▲파트너 관리 ▲고객경험 ▲비용 관리의 유연성 ▲혁신을 위한 민첩성 ▲운영 효율성 등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우선 금융 IT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하려면 보안을 위해 전문가와의 사전 컨설팅 및 설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필요한 클라우드 제품들을 다 연결했다고 해서 안전한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사용하지 않는 제품의 사용방법을 제대로 모른 채 적용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를 위해 뱅크웨어글로벌은 각종 보안 항목을 적용해뒀다. 멀티팩터인증(MFA), HTTPS 및 안티 디도스 기능, 데이터무결성검증(TDE), 하드웨어보안모듈(HSM) 등 각종 항목이 포함됐다.

이 중 일부는 제3자, 즉 써드파티의 솔루션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이사는 “고객에게 필요하다면 써드파티의 솔루션도 도입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에 고객 요건을 맞추는 게 아니라 요건에 알맞은 솔루션을 선택해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험관리 면에선 고객이 요구하는 위험관리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 로그 관리나 24시간 운영 모니터링 등이 대표적인 규정이다. 또 비즈니스가 끊김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재해 복구 훈련도 실시한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에 중단이 발생할 경우, 최대한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다.

파트너 관리 역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이 이사는 “클라우드 파트너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지만 가장 먼 파트너이기도 하다”며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 책임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시스템 구성 초기에는 기술지원 파트너를 구하거나, 클라우드 공급자와 별도의 지원 모델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게 좋다고 이 이사는 조언했다.

고객 경험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이 이사는 “클라우드의 강점 중 하나는 기존 리소스를 활용해 새로운 환경을 복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데브옵스 기반 개발환경으로 신규 서비스의 신속한 배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금융 IT 시스템을 비교적 쉽게 구축함으로써 최상의 고객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발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비용 관리에 있어선 유연성을 보장한다. 이 이사는 “DR을 최소한의 리소스로 유지하고, 장애 상황이 발생하면 최소 사양의 DR 리소스를 스케일업 또는 스케일아웃하면서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다. 비용 관리가 유연해진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땐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한 빠른 적용이 필요하다. 즉, 민첩성이 필수다. 이 이사는 “클라우드는 각 네트워크 영역이 컴포넌트처럼 개별 서비스로 되어있고, 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이라며 “현재 구축된 패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사전 기술 검증을 거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운영의 효율성도 고려사항이다. 이 이사는 “클라우드 리소스에 대한 효율적인 모니터링 도구를 제공하고, 위험탐지 모니터링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며 효과적으로 금융 IT 시스템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7가지 고려사항을 참고해 더 나은 클라우드 운영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이사는 “향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환경을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전환해 좀 더 유연한 구조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