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출신들은 ‘테라’에 모인다…테라 기반 블록체인 게임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블록체인 플랫폼 ‘테라’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게임 프로젝트가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컴투스 출신 개발팀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데 이어, 게임빌컴투스플랫폼이 테라와 제휴를 맺으면서 테라에 ‘컴투스 표’ 게임이 접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그동안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중심이었던 테라 블록체인 생태계가 게임 영역으로 확장될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컴투스 출신 개발자들, 해시드 자회사로 이동…NFT 접목한 '더비스타즈' 개발
25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에서 더비데이즈를 개발했던 개발자들은 현재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스타트업 스튜디오 ‘언오픈드(UNOPND)’로 이동, 테라 기반 블록체인 게임 ‘더비스타즈’를 개발하고 있다. 컴투스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등을 거친 함선우 PD가 개발총괄을 맡았다.
더비스타즈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 형태로 제작된 말 캐릭터를 키우는 게임이다. 사용자 간 말을 거래할 수 있고, 경주 기능도 탑재된다.
말은 10가지 이상의 신체 요소로 구성돼있으며 각각의 요소에 따라 희귀도가 정해진다. 희귀도는 ▲노멀(Normal, 일반) 단계 ▲레어(Rare, 드문) 단계 ▲유니크(Unique, 독특한) 단계로 나뉜다. 희귀도 단계가 높을수록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전망이다.
더비스타즈의 시초가 된 더비데이즈는 컴투스에서 지난 2012년 출시된 게임이다. 목장에서 말을 키우는 게 게임의 콘셉트였다. 즉, 더비스타즈의 콘셉트 자체는 더비데이즈에서 따온 셈이다.
다만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됐기 때문에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벌기 위해 게임한다)’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말 NFT뿐 아니라 메타버스 내 부동산인 ‘랜드’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이 NFT들을 판매하고 수익화할 수 있으므로 플레이 투 언이 가능한 구조다. 말 NFT 공식 판매일은 오는 12월 6일로 예정돼있다.
◆게임빌컴투스플랫폼-테라 제휴…테라 기반 블록체인 게임·NFT 거래소 출시 예정
더비스타즈가 테라 기반 블록체인 게임의 시작이 될 예정이나, 다른 프로젝트들도 예정돼있다. 게임빌 자회사인 컴투스게임빌플랫폼이 테라 개발사 테라폼랩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기 때문이다.
컴투스게임빌플랫폼은 자체 게임 플랫폼 ‘하이브’에 테라 블록체인 전용 SDK를 탑재한다. 이후 내년 1분기부터 블록체인 기반 게임들을 속속 선보인다. 컴투스의 히트작인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을 비롯해 인기 지식재산권(IP) 게임들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다시 태어난다.
또 컴투스게임빌플랫폼이 내년 1분기 오픈할 예정인 NFT 거래소도 테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테라는 왜 게임을 공략하나…"장기적으론 테라 스테이블코인 수요에 도움"
이처럼 테라 블록체인 기반 게임들의 출시가 다수 예정돼있어, 테라 기반 게임 및 NFT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테라가 게임 생태계로 진출하는 배경 역시 주목받고 있다.
테라는 본래 스테이블코인 테라(Terra)의 쓰임새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지닌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그동안 디파이 서비스를 공략한 데에도 테라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성을 늘리겠다는 목표가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플레이 투 언’ 게임과 NFT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게임은 스테이블코인이 쓰일 수 있는 공간으로도 주목받았다. 게임 내 토큰이코노미를 구축하고 NFT를 거래하는 데에도 테라 스테이블코인이 적절히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비스타즈 팀은 블로그를 통해 “전 세계 디파이 생태계는 3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게이머는 30억명”이라며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30억명 중 1%만 사로잡는다해도 이미 디파이 커뮤니티의 100배 규모”라고 강조했다. 시장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디파이를 넘어 게임을 공략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게임이 테라 블록체인 커뮤니티로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것이고, 커뮤니티가 커지면 테라 스테이블코인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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