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스톡옵션 920만주 행사 - 머스크, 스톡옵션 과세 부담 3억8000달러 줄어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불해야 할 세금이 크게 줄었다.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 CEO가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주가가 15% 이상 급락한 덕분에 세금 부담을 줄였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달 8일부터 테슬라 주식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스톡옵션에 대한 세금은 스톡옵션 행사가격과 행사 당시 실제 주가 차이로 매겨진다. 머스크가 부여받은 행사가격은 주당 6.24달러다. 이 금액은 고정이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세금이 줄어든다.
이달 초 테슬라 주가는 크게 올랐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역대 최고가인 1229.91달러(약 146만원)였다. 그렇지만 지난 6일(현지시간)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묻는 투표를 올린 뒤 일주일 동안 테슬라 주식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만약 머스크 CEO가 지난 4일 최고가였던 1229.91달러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면 연방세법상 주당 481.51달러(약 57만원)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 그렇지만 연달아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동안 주가가 떨어지면서 부담해야 하는 세금은 주당 421.59달러(약 50만원)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내야할 세금은 3억8000만달러(약 4523억1400만원) 줄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지분 매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에는 보유한 테슬라 주식 93만4091주를 매도했다. 이는 10억5000만달러(약 1조2496억원)에 달한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행사한 스톡옵션은 총 920만주 가량이다. 약 99억달러(약 11조7839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