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펄어비스가 신작 부재와 북미·유럽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2021년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펄어비스는 오는 4분기 검은사막모바일 중국 출시를 위해 만전을 기하는 한편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에 대응할 방침이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2021년 연결기준 3분기 매출 964억원, 영업이익 102억원, 당기순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8.9% 증가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18.5% 줄었다. 영업이익은 기존 게임 라이브 서비스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74.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857.1%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다.
검은사막 지식재산(IP)에서 발생한 매출은 7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브 IP 매출은 전분기 대비 3.9% 늘어난 188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의 경우 국내는 19%, 아시아는 30%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분기 대비 2%, 4%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북미·유럽은 코로나19 락다운 해제에 영향을 받으며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51%를 기록했다.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PC 62%, 모바일 29%, 콘솔 9%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8.8% 감소한 862억원이다. 인건비는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며 전분기 대비 9.9% 줄어든 414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기준 인원 현황은 전분기 대비 28명 증가한 1503명이다. 이 중 개발 직군 인력은 949명으로 전체 인원 대비 63% 수준이다. 지급 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17.3% 감소한 180억원, 광고선전비는 전분기 대비 9.1% 줄어든 118억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4분기 검은사막과 이브 라이브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검은사막 온라인은 콘텐츠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캐릭터 리부트를 통해 기존 이용자에게 다시 한 번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은사막모바일은 온라인과 콘솔에서 인기를 끌었던 신규 클래스 세이지를 전 국가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 12월 ‘검은사막 칼페온 연회’ 개최를 통해 개발 진행 사항과 2022년 로드맵을 발표하며 이용자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펄어비스는 검은사막모바일 중국 출시에 만전을 기한다. 현재 중국에서는 검은사막모바일 기술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펄어비스는 중국 내 다양한 마켓과 기기에서 검은사막모바일이 원활히 구동되는지 테스트하고 있다. 기술 테스트 이후에는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막바지 담금질한 뒤 중국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신작 ‘도깨비(DokeV)’와 ‘붉은사막’ 개발에도 힘쓴다. 도깨비는 펄어비스만의 메타버스를 반영하기 위한 개발에 한창이다. 붉은사막은 조만간 해외 이용자에게 10분 이상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할 방침이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된 게임 개발은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라는 입장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펄어비스는 NFT와 메타버스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흐름도 대응하고 있다”며 “그래픽 및 통신 기술 발달로 게임 산업이 크게 변화했듯 이와 같은 새로운 흐름 또한 게임 생태계를 변화시킬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데, 펄어비스는 많은 기기에서 기술적 장벽을 뛰어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검은사막 및 이브에 대한 라이브 서비스는 물론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와 신규 IP 개발 및 마케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