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코오롱그룹이 수소경제 사업 강화에 나선다. 배터리 소재,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발굴도 진행한다.
3일 코오롱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미래성장 핵심기술 공동개발 및 인적자원 교류 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수소 생산 및 저장 ▲차세대 배터리 ▲약물전달시스템 등과 관련한 핵심 소재 기술을 확보하고 공동연구 및 상용화하기로 했다.
코오롱과 KIST는 수전해 기술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저장을 위한 핵심 소재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동안 통상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할 때 고가의 희귀금속이 촉매로 쓰였지만 효율성과 경제성을 더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촉매제 및 핵심 소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기술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안정성, 사용시간, 충전속도 등과 관련한 기존 문제를 해소할 소재 개발에 주력한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전해질과 음극재와 관련해 KIST가 축적해온 연구성과를 그룹 내 연구·개발 역량과 융합해 차세대 배터리 기반 기술을 마련할 방침이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코오롱이 개발하는 신약물질 등에 KIST가 개발한 생체재료를 적용하는 등 기술 상용화 연구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KIST는 약물의 체내 흡수를 돕는 온도민감성 하이드로겔을 개발하는 등 약물전달시스템 및 신약 합성과 관련한 다양한 생체재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은 “두려움을 모르는 KIST의 첨단 과학기술에 코오롱만의 레거시(legacy)를 더한다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연구소와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