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매각] 한컴 경영 전면에 나선 김연수 대표···첫 대형 M&A 성공 이끌어낼까?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의 2세 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연수 대표가 우리나라 1세대 대표 SW기업인 티맥스소프트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메가존과 손잡은 한컴이 이번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김연수 대표의 한컴 사업 다각화 및 확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 기업 메가존,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와 손잡고 티맥스소프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인수합병(M&A)으로 기업 규모를 키워온 한컴이 또 한번의 합종연횡을 추진한다.
29일 한컴-메가존-크레센도 컨소시엄이 1세대 소프트웨어(SW) 기업 티맥스소프트 공개 입찰에 참여했다. 크레센도는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이 출자한 사모펀드다.
최근 자금난에 빠진 티맥스소프트는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 공개 매각에 나섰다. 매각 금액은 경영권 지분 60.7%다.
한컴의 인수를 지휘하는 것은 지난 8월 대표로 선임된 김연수 한컴 대표로 보인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장녀로 1983년생이다.
김 대표는 한컴MDS, 한컴인스페이스, 한컴케어링크, 한컴프론티스 등 한컴그룹의 M&A 실무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변성준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 대표는 미래전략 및 신사업 추진을 맡고 있다. 그룹미래전략총괄도 겸직 중이다.
오피스 사업을 하는 한컴과 미들웨어 사업을 하는 티맥스소프트는 당장 시너지를 내기 힘든 사업구조다. 인수 후 합병이나 그룹 내 시너지를 노리기보다는 사업 확장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인수 참여 소식에 앞선 28일 한컴은 크레센도와 재무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한컴 지분 추가 매입의 재무적 투자자로 나선다는 내용이다.
티맥스소프트의 매각 금액은 6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로 예상된다. 공개 경쟁입찰 개시 전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티맥스소프트와 단독 협상을 벌일 당시 티맥스소프트는 매각 금액으로 1조원을, 블랙스톤은 매수 금액으로 6000억원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 매각 예비입찰에 뛰어든 곳은 10여곳에 달한다. 단독 협상에 실패한 블랙스톤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참여한다. 클라우드 MSP 기업 베스핀글로벌도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한편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11월 1일, 10월 28일 마감된 예비입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숏 리스트를 추려 적격 예비후보군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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