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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출격 D-6” 엔씨 구원투수 ‘리니지W’에 실린 무게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과도한 과금 유도로 이용자 신뢰를 잃어버렸던 엔씨소프트가 구원투수로 리니지W를 출격시킨다. 등판할 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번 신작을 통해 근본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 신작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는 다음달 4일 출시를 앞두고 카운트다운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리니지W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리니지 대표 주제곡 ‘영원(Eternally)’을 기타로 편곡한 스페셜 영상2 ‘재회’는 이날 기준 조회수 745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또, 엔씨(NC)는 이날 실제 게임 속 리소스로 제작한 론칭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이용자는 이번 영상을 통해 리니지W 주요 영지인 글루디오로 떠나는 여정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서는 ▲클래스, 몬스터, 던전 등 게임 내 콘텐츠 ▲개인 거래 등 인게임 기능 뿐만 아니라 기존 리니지 지적재산권(IP)에 있었던 게임 내 결혼식을 재현한 모습 등도 만날 수 있다.

도쿄게임쇼에서도 리니지W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점쳤다. 엔씨에 따르면 지난 3일 도쿄게임쇼에 참가한 리니지W를 일본 현지 플랫폼 ‘니코니코’를 통해 시청한 이용자 중 7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흥행 및 신뢰 회복 관건은 과금 모델이다. 우선 과금 모델은 대대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인하사드의 축복’ 등 추가 경험치 획득에 도움을 주는 유료 상품이나 축복 수치 유지에 필요한 월정액 상품 ‘드래곤의 용옥’은 없어졌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에 있었던 문양과 수호성, 정령각인 시스템도 나오지 않는다. 룸티스와 스냅퍼 등 유료 장신구 슬롯도 제거됐으며, ‘이반(순간이동 반지)’이나 ‘변반(변신 반지)’ 같은 액세서리는 게임 내 보스 쟁탈을 통해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초창기 리니지 모습이기도 하다.

많이 순해졌지만, 그래도 변수는 있다. 리니지 시리즈에 있던 주요 과금모델 변신(외형변신)과 마법인형(일종의 펫 시스템)을 리니지W에서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리니지 이용자들은 컬렉션을 완성하면 활성화되는 옵션을 얻기 위해, 해당 유료 상품에 과금 비중을 가장 많이 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리니지W 2차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이성구 엔씨 리니지W 그룹장은 “변신과 마법인형 시스템은 리니지를 상징하는 핵심 콘텐츠”라며 “전작과 유사한 형태로 제공되지만 플레이 과정에서 획득할 수 있거나 몬스터 도감 보상을 통해 얻을 수 있도록 루트를 대거 확대했다”고 말했다.

리니지W는 개인간 거래를 통해 서로 원하는 아이템을 맞교환하거나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인간 거래는 원작 리니지 핵심 요소지만, ‘리니지M’과 ‘리니지2M’에선 지원되지 않았었다. 리니지W에선 개인거래 수수료 부담도 낮아진다. 거래소 시스템은 모바일 환경에 맞게 개인거래를 상호 보완할 수 있는 형태로 선보인다.

한편, 리니지W는 월드와이드(Worldwide)를 콘셉트로 개발한 글로벌 타이틀이다. 풀3D 기반 쿼터뷰, 글로벌 원빌드, 멀티 플랫폼(모바일·PC·콘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이용자를 위한 실시간 ‘AI(인공지능) 번역’ 기능도 구현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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