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에 뛰어드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늘어나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이 중국 내에서 인기를 끌자 시장에 진출하려는 업체가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은 폴더블폰 관련 기술개발에 힘을 기울이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올해 8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이 중국 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0%대임에도 사전 예약 기간 동안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인기에 힘입어 이달 초에는 중국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과 협업해 고가 라인업인 ‘W22’ 5세대(5G) 이동통신을 내놓기도 했다. W22는 ‘심계천하’ 스마트폰 시리즈로 300만원대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중국 업체가 후발주자로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경우 지난 3월 인폴딩 방식의 ‘미믹스 폴드’를 출시했다. 이번에는 위아래로 접히는 조개껍데기 모양의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지난 6월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중국에서 출시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300만원대의 고가 가격으로 흥행에는 실패했다. 샤오미와 마찬가지로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다.
샤오미와 화웨이뿐만 아니라 오포와 비보도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다. 오포는 그 동안에는 시제품만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상용화까지 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말 또는 내년 중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비보는 8인치 이상 대화면을 갖춘 ‘넥스 폴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폴더블폰 시장은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폴더블폰 전체 출하량은 9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전년 280만대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2023년에는 30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업체 뿐만 아니라 세계 빅테크 기업도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픽셀 폴드’라는 이름으로 폴더블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의 경우 2~3년 뒤 진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