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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디에스피, '적층형 마이크로LED' 패키징 장비 개발 돌입

김도현
- 스마트 워치·AR 기기 등 활용 기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영우디에스피가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 검사기에서 제조 설비로 넓힌다.

13일 영우디에스피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디스플레이용 초미세 레드·그린·블루(RGB) 적층형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 광원 및 화소 제조 핵심 기술개발’ 과제 제3세부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4년 12월31일까지다. 사업비 규모는 253억6000만원이다.

적층형 마이크로LED는 RGB 칩을 나란히 배열하는 것이 아닌 쌓는 구조다. 전사 횟수가 3번에 1번으로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공정 시간이 단축돼 원가 절감이 용이하다는 의미다. 3개층으로 쌓이지만 광원이 달라 빛이 섞이는 등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이번 과제로 만들어지는 적층형 마이크로LED는 수십 마이크로미터(㎛) 크기 RGB를 통해 360PPI(인치당픽셀수) 화소를 구현할 수 있다. 높은 화소 밀도를 가지면서 정렬 정확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영우디에스피는 칩이 적층된 웨이퍼를 패키징 및 모듈화하는 단계를 담당한다.

그동안 마이크로LED는 초대형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수십만 개에 달하는 마이크로LED 칩을 패키지 기판에 전사할 경우 시간, 안정성 등의 문제로 정렬 정밀도가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중소형 디스플레이에서는 마이크로LED 도입이 제한적이었다. 적층형 제품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응용처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워치,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증강현실(AR) 기기 등이 대상이다.

영우디에스피 박금성 대표는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를 개발하면서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LED 기술적 한계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마이크로LED 패키지를 사업화하면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LED 시장은 2018년 4174억원를 기록했다. 연평균 78.6% 성장해 2025년에는 23조9437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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