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색깔, 모자 하나가 희소가치 높인다…캐릭터 NFT 컬렉션 인기 ‘고공행진’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컬렉션 ‘크립토펑크’가 인기를 얻으면서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NFT 컬렉션 프로젝트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캐릭터의 특징 하나 하나가 희소가치를 높여 해당 NFT가 더 높은 가격에 팔리게 하는 방식이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다양한 유인원 캐릭터로 구성된 보드 에이프 요트 클럽 NFT가 소더비에서 2440만달러(약 286억 2600만원)에 판매됐다. 예상가였던 1200만~18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보드 에이프 요트 클럽은 유인원 캐릭터 그림 NFT 101개로 구성된 NFT 컬렉션이다. 유인원 캐릭터가 쓰고 있는 모자나, 먹고 있는 음식 등 각각의 특징이 희소가치를 결정한다.
디크립트는 “NFT는 희소성 있는 아이템에 대한 소유권 증명서”라며 “이 경우에는 유인원 그림이 그 증명서이고, 액세서리 등 일부 특징은 비교적 흔치 않기 때문에 해당 특징을 지닌 유인원이 더 높은 가격에 팔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발행개수가 한정된데다, 캐릭터의 특징으로 희소가치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NFT 컬렉션들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주로 ‘원조’ 프로젝트인 크립토펑크의 방식을 참고한 경우가 많다.
크립토펑크는 24*24 픽셀 이미지로 만들어진 1만개의 캐릭터 NFT로, 각각의 캐릭터들이 고유한 특징을 지닌다. 눈의 색깔, 모자 착용 여부 등이 희소가치를 결정하는 특징이다. 외계인이나 유인원 캐릭터의 경우 개수가 적어 희귀하기 때문에 더 높은 가격에 팔린다. 최근에는 글로벌 결제기업 비자가 크립토펑크 NFT 중 하나를 구매하면서 더욱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크립토펑크나 보트 에이프 요트 클럽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 이더리움 기반 NFT 컬렉션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최근에는 다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비슷한 컬렉션을 발행하기도 한다.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컬렉션들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솔라나 기반 NFT 프로젝트인 ‘퇴화된 유인원 아카데미(DAA·Degenerate Ape Academy)’는 8분 만에 유인원 NFT 1만개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일부 NFT들은 현재까지 신고가를 경신하며 더욱 높은 가격에 재판매되는 중이다.
일례로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투자사 문락캐피탈(Moonrock Capital)은 13번째로 희소가치가 높은 DAA NFT를 약 110만 9000달러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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