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2023년까지 지속할 전망이다.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시장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IAA모빌리티2021’이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12일까지 열린다. 세계 4대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힌다.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이후 유럽에서 개최한 첫 자동차 전시회다.
▲아우디 ▲벤츠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참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자동차 제조사 임원들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를 우려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모회사 다임러 올라 켈레니우스 CEO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은 내년까지 지속한 후 그 다음해에나 완화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폭스바겐 클라우스 젤머 영업부문 사장은 “반도체 공급 부족은 EV 수요 증가도 원인”이라며 “폭스바겐은 상대적으로 반도체 위기를 잘 관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유럽법인 마이클 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생산 지연은 있지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라며 “자동차 모델과 시장별로 점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은 자동차 제조사 수요 예측 실패가 촉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동차 수요 감소를 예견했다. 하지만 시장은 보복 소비(펜트업)와 EV 육성 등으로 예상과 반대로 움직였다. 통상 반도체 제조사 생산능력(캐파) 확충은 1~2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