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리니지M·리니지2M, 트래픽 지표 견조…"현재는 인프라 유지에 집중"
-"리니지W, 리니지2M과 해외 공략 겹치진 않을 것"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엔씨소프트의 3분기 기대작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가 오는 2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블소2는 국내 사전 예약 수 관련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교한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수익 모델, BM)을 설계했다고 언급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은 11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MMORPG 흥행으로 국내 모바일 MMO 시장에 풍부한 대기 수요가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블소2는 또 다른 차별점을 갖고 있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내부에서는 차별점에 대한 기대로 인해 블소2가 사전예약 최다 기록을 보유할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장욱 실장은 "라이트 유저부터 하드코어 유저까지 아우를 수 있는 밸런스를 맞췄다고 생각한다"며, "완벽하게 하드코어 이용자만을 타기팅(Targeting)한다고 해서 성공하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게임에 대한 기대치를 리니지M과 비교할 수는 없다"며, "출시 전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소2 출시 이후 주요 신작 라인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엔씨소프트의 다수 신작 후보 중 시장에 공개된 것은 아이온2와 프로젝트 TL이다.

엔씨 측은 아이온2를 필두로 해외 시장의 성과를 전략적 우선 순위에 두고 최적화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10종 정도의 파이프라인을 가동시키고 있다.

이 실장은 "콘텐츠, 사업모델, 난이도 등 해외 시장에 최적화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 전략적 우선 순위를 두고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또, 엔씨는 다른 회사와 다르게 초기 단계의 게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부적으로는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얼굴을 비춘 타이틀 '리니지W'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어 아이온2과 프로젝트 TL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한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국내 모바일 매출 순위가 낮아진 데에 대해, 엔씨 측은 "두 게임의 트래픽 지표는 좋으며, 7월에는 일부 상승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 실장은 "두 게임 모두 트래픽이 견조하며, 지금은 인프라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트래픽을 유지하며 매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수익 모델(BM)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M과 리니지W의 해외 공략이 겹치진 않을 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이 실장은 "리니지2M만의 핵심 콘텐츠와 게임성을 토대로 하드코어 이용자만을 중심으로 MMO 인지도 확장을 하는 것이 미션"이라며, "게임이 글로벌 이용자를 염두하고 디자인 단계부터 개발했느냐와, 원작 한국 게임을 재해석한 것에는 차이가 있기에 W와 겹친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W에 대한 (해외) 기대치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