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마켓컬리는 도쿄 올림픽이 개막한 7월23일부터 8월3일까지 안주류와 무알콜 주류 판매량이 이전 기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한국 선수들 빅매치가 몰린 날을 앞두고 관련 상품 판매량이 더 크게 증가했다. 마켓컬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및 폭염 영향으로 밤에 집에서 올림픽 경기를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켓컬리가 한국 축구, 야구, 배구, 양궁 등의 경기(31일)를 앞둔 30일 주요 안주류 판매량을 전날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 술안주로 선호도가 높은 닭 근위 구이 판매량은 125% 늘었다. 순대는 39% 증가했고 치킨과 감자튀김은 각각 23%, 14%씩 늘었다.
칭따오, 하이네켄, 칼스버그, 클라우드, 스파클링 와인 등 무알콜 주류 판매량 역시 전날 대비 19% 증가했다. 축구 온두라스전(28일)을 앞둔 27일에는 전날보다 막창은 232%, 곱창 24%, 수육 23% 등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안주류의 판매량이 높게 나타나는 데에는 외출 대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올림픽 시청을 하게 되면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먹거리 및 주류를 찾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켓컬리는 "도쿄 올림픽 기간 전체로 보더라도 집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무알콜 주류 등의 인기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7월23일부터 8월3일까지 12일간 판매량을 보면 이전 기간(7월 11일~22일) 대비 꼬치류 판매량이 96% 늘었고, 대창과 닭 근위는 90%, 52%씩 증가했다. 안주류 판매량 순위를 따져 보면 전자레인지, 중탕, 찜기 등으로 간단히 데우기만 하면 되는 순대가 전체의 36%를 차지하며 가장 인기를 끌었다. 같은 기간 무알콜 주류 판매량은 23% 늘어났다. 하이네켄(31%), 칭따오(18%), 칼스버그(7%) 등 외국 주류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인기를 끌었다. 타코와 치킨너겟 판매량은 각각 78%, 55% 늘어났다. 식후에 즐기기 좋은 디저트는 호두, 피칸 등을 담은 파이류가 116% 늘어났고 미니케이크 47%, 롤케이크 31% 등도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