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제쳤다"…위기설 시달린 삼성전자, '반도체 1위' 탈환
- 2년 만에 선두 차지…2위 인텔·3위 TSMC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가 3년 만에 반도체 시장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대내외적인 위기설 속에 거둔 성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2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22조7400억원, 영업이익은 6조9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5%와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6조원을 돌파한 건 지난 2018년 4분기(7조77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메모리 기술경쟁력 하락, 파운드리 성과 미비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하지만 2분기에 호실적을 거두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1등 공신은 메모리다. 서버와 PC 분야 수요가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6월 D램 PC용 범용제품 DDR(Double Data Rate)4 8기가비트(Gb) 1G*8 제품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4.10달러다. 낸드 메모리카드용 범용제품 128Gb 16G*8 제품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4.81달러다. 각각 전월대비 7.89%와 5.48% 인상했다.
1분기 생산 차질을 겪은 미국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이 조기 정상화하면서 매출 반등한 점도 호재다. 파운드리 사업은 지난 2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 사업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고려하면 당분간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인텔은 같은 기간 부진했다. 인텔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96억3100만달러(약 22조5700억원)와 55억4600만달러(약 6조3800억원)로 집계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0.5%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중앙처리장치(CPU)는 PC용과 서버용 희비가 엇갈렸다. PC 프로세서는 작년 2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나타냈으나 데이터센터 제품은 하락했다.
3위 TSMC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순수 파운드리지만 1~2위 업체를 위협할 수준으로 몸집이 커지고 있다. TSMC는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21억5000만대만달러(약 15조1900억원)와 1456억7000만대만달러(약 5조9500억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9.8% 영업이익 11.1% 늘었다.
TSMC는 7나노미터(nm) 이하 미세공정 비중을 확대하면서 영업이익률을 확대하고 있다. 7nm 및 5nm는 매출의 절반 정도로 담당하고 있다. 애플 등 주요 고객사가 프리미엄 제품을 대량 수주한 덕분이다.
한편 반도체 1~3위 업체는 하반기와 내년에 시설투자를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국내 평택 2공장과 중국 시안 2공장 증설을 연내 마무리하고 미국 투자에 대한 구체적 일정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최근 신공정 로드맵을 공개한 가운데 파운드리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TSMC는 대만과 미국, 일본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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