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저가에 근접한 비트코인… "3만달러 지지선 지켜야"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3만달러 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주간 평균 가격으로 보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 30분 바이낸스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2% 하락한 3만 3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오른 가격을 거의 반납한 수준이다.
하락 원인으로는 미국 디지털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트러스트) ‘GBTC’의 의무보유기간(락업)이 해제된 것이 꼽힌다. GBTC는 본래 이를 매입한 기관투자자에 의무 보유기간 6개월을 부여한다. 6개월이 지나면 보유분을 판매할 수 있다.
지난 18일 1만 6240BTC 규모의 GBTC 락업이 하루만에 해제됐다. 하루에 해제된 규모로는 최대치다. 이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나오면 향후 하락 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추가 하락을 피하려면 3만 달러 지지선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가상자산 애너리스트 톤 베이즈(Tone Vays)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테스트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3만 달러 지지선이 붕괴되면 약 20%의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올해 안에 반등 기회는 있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만약 3만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다음 지지선은 2만 6500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한편 GBTC 락업 해제의 주체인 그레이스케일 측은 GBTC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 그레이스케일 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GBTC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하는 데 100%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금이 아니면 언제 ETF를 승인할 수 있냐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규제당국은 13개의 비트코인 ETF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캐나다처럼 미국도 승인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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