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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희망찾기 - 온라인 쇼핑몰로 매출 10억] 베이직 아이템의 변신…‘쓰리컷’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블로그마켓으로 먼저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빠르게 왔어요. 각자 다니던 의류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됐죠.”

여성 패션 온라인 쇼핑몰 쓰리컷 김지은 대표와 박지해 대표는 같은 대학에서 의상학과를 나온 절친이다. 졸업 후 각자 회사에 다니면서도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최종 목표는 변함이 없었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기에 블로그마켓만으로는 부족했다. 매출 추이 등을 포함한 통계 확인, 배송 관리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했다. 카페24를 통해 온라인몰을 오픈한 건 그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여성 패션 브랜드 ‘쓰리컷(threecut.kr)’은 연 평균 20% 매출 성장세를 거듭하며 지난해 기준 30억원 규모 매출을 내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쓰리컷은 일상에서 자주 손이 가는 베이직 아이템을 다루는데 집중한다. 과도한 장식이나 패턴을 강조하기보다는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디테일을 추가해 이곳만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박 대표는 “베이직한 라인에 포인트를 추가해 지루하지 않게 만들면서도 시중에 흔하지 않은 색상을 이용한다”며 “제작 과정에서도 봉제 퀄리티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누적 판매량 400장을 넘어선 ‘쓰리컷 코튼 옥스포드 셔츠’는 도톰하고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면 소재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옥스포드 셔츠의 핏을 보여준다. 봉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급 의류에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인 커버스티치 방식으로 제작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쓰리컷은 다양한 스타일로 매치한 일상 코디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같은 베이직 아이템이라도 어떤 식으로 매치하는가에 따라 느낌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를 테면 ‘클래식 스티치 오버핏 자켓’은 과하지 않은 오버핏 디자인을 유지하며 카라 가장자리에서부터 전체 자켓의 밑단까지 이어지는 부분은 손바느질한 듯한 느낌을 주는 스티치 포인트로 디테일을 살렸다. 온라인몰에서는 슬랙스, 조거팬츠, 청바지에 더해 안에 받쳐 입을 수 있는 티셔츠와 어울리는 구두 등을 매치한 코디가 소개된다.

이 같은 노력에 대해 고객들은 ‘믿고 사는 쓰리컷’, ‘쓰리컷 나만 알고 싶음’ 등과 같이 후기로 답한다. 해외에서도 인스타그램, 위챗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브랜드의 상품을 알게 된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20% 수준인 자체제작 상품 비중을 더욱 높여 브랜드로 경쟁력을 높여가는 동시에 고객 후기에 더 예쁜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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