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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희망찾기 - 온라인 쇼핑몰로 매출 10억] “SNS서 단골 만드니 매출 쑥쑥”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처음에는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판매했어요. 건강식단을 필요로 하는 운동선수 혹은 운동 마니아들을 위한 저지방 소고기가 아이템이었죠. 반응이 좋아서 이듬해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했습니다. 단골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 나면서 매일 상품을 주문하는 평균 고객수가 오픈 초기보다 3배가량 늘더라고요.”

‘쭌미트(musclemeat.co.kr)’는 고객들에게 건강한 소고기, 돼지고기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육류 전문몰이다. 최근 몇 년 새 피트니스, 다이어트 등을 이유로 닭가슴살 외에도 저지방 소고기, 돼지고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쭌미트 신영준 대표(34)는 이 점에 주목했다. 그는 2017년 가을 무렵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목초를 먹고 자란 소에서 나온 육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운영 수개월 만에 여러 단골을 확보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육류는 특성 상 100g, 200g, 500g 등 그램 수에 맞춰 다양한 옵션으로 판매가 필요하다. 대규모 수량을 다루면서도 세밀하게 그램 수 별 가격을 설정해 판매하려면 나만의 온라인몰이 필요했다.

신 대표는 2018년 2월 카페24를 통해 쭌미트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SNS를 통해 이곳의 제품을 알게 된 고객들이 온라인몰에 방문해 주문을 이어갔다. 식단 관리가 필요한 프로 운동선수는 물론 피트니스,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운동 마니아, 가정에서 이유식에 더해 건강한 식단을 찾고 있는 주부들까지 다양한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쭌미트는 성장을 거듭했다.
이곳 상품들을 구매한 유명 인기 가수와 인플루언서들이 꾸준히 인증샷과 후기를 올려주는 점도 매출 성장에 한 몫 했다. 그는 “오픈 초기 매일 약 20명이 주문을 했으나 현재는 3배인 평균 60여명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쭌미트가 운영 중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주로 신제품과 할인행사 소식이 올라온다. 신 대표에 따르면 일상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패션 분야 등과 달리 식품은 맛있고 합리적인 가격이면 구매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실제로 구매자들은 ‘믿고 먹는 쭌미트’라는 후기로 답한다.

이 온라인몰의 핵심 경쟁력은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이다. 신 대표는 “건강식단을 유지하려는 분들에게 가격이 비싸면 부담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특히 저지방 소고기 품목들은 전국에서도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상품 판매량이 많아지면서 이 온라인몰은 주력 상품의 경우 육류를 국내에 들여오는 무역회사와 직접 거래하는 방법으로 유통 단계를 줄이고 신선도를 높였다. “국내에 수입된 지 3개월~4개월 이내 최신 수입육을 취급한다”고 신 대표는 말했다.

가장 인기 있는 부위 중 하나는 우둔살이다. 소의 엉덩이 안쪽 살코기 부분으로 가장 지방이 적다. 이에 더해 소의 가장 맛있는 부위로 알려진 부채살이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방이 거의 없는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이용한 저지방 소시지도 수요가 많아졌다.

품질을 개선하고 다양한 육류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쭌미트는 오픈 첫 해 5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다음 해 2배가 넘는 1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25% 증가한 15억원 규모 매출을 내며 성장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신 대표는 “앞으로도 국내에서 식단을 관리하려는 분들에게 더 좋은 육류를 제공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종합 육류 전문몰로 성장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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