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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인싸] ‘반전매력’ 메이크오버로 틱톡 사로잡은 ‘로라’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크리에이터 전성시대, 하지만 그만큼 구독자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때다. 그중에서도 뷰티 분야는 그야말로 ‘레드오션’. 지금도 유튜브에는 각종 뷰티 팁부터 다양한 메이크업 방법을 알려주는 정보성 콘텐츠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넘쳐난다.

현재 스물 두 살의 나이에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발히 활동 중인 ‘로라’는 그러나 이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 크리에이터 중 한명이다. 유튜브 대신 틱톡을 주 무대로 삼은 그는 흔한 정보성 콘텐츠 대신, 15초 내외 짧은 시간 안에 상반된 이미지를 극적으로 연출하는 ‘메이크오버’(Makeover) 콘텐츠로 팔로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로라는 자신의 차별점으로 뷰티 콘텐츠 외에도 댄스, 연기, 그 외 다양한 일상 콘텐츠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그는 더 이상 본인을 뷰티 크리에이터라고 부르기 어렵다고 말할 정도. 메이크업의 종류에 따라 그에 맞는 스타일링은 물론 풍부한 표정 연기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그의 장점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로라는 지난해 3월 틱톡을 시작해 1년 반이 채 안 된 시점에 팔로워만 85만명을 돌파했다. 미용샵 직원이 본업이지만 이제는 유행하는 음원, 콘텐츠,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이 그의 또 다른 일상이 됐다.

로라는 “몇몇 영상이 조회수가 잘 나왔다고 해서 영상을 쉬면 안되고 계속 사람들 머릿 속에 저라는 사람을 박아둬야 한다”면서 “자신할 수 있는 건 틱톡에서 뷰티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제 이름이 꼭 나온다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다음은 로라와의 일문일답.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주로 어떤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나?

A. 틱톡에서 활동 중인 ‘로라’라고 한다. 틱톡에서는 뷰티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유행에 따라 댄스, 연기, 일상 콘텐츠를 보여주기도 한다.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뷰티 콘텐츠를 하다 보니 10대부터 20대 후반까지 주 타겟층이 됐다.

Q. 틱톡 크리에이터 활동은 어떻게 시작했나?

2020년 3월 초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하고 있다. 대학교 때 저의 미래 직업을 위해 인지도를 얻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는 와중에 한 친구가 틱톡을 추천해줬다. 원래 전공과 본업도 미용 분야인데, 저의 재능과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뷰티라고 생각해 시작했던 것 같다. 가장 처음 올린 콘텐츠도 ‘젓가락 챌린지’라고 해서, 머리에 젓가락을 꼽는 순간 변하는 영상이었다. 틱톡은 제가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입장벽도 낮다 보니 쉽게 저라는 사람을 알릴 수 있었다.

Q. 아이디어 구상부터 촬영·편집 등은 어떻게 하고 있나

A. 아이디어는 역시 틱톡에서 얻는다. 추천 피드를 계속 내리다 보면 창의적인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 틱톡에서 무엇이 유행인지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편이다. 유행하는 음원, 영상 전환, 메이크업 등을 다 구상해야 한다. 정작 촬영은 집에서 조명과 삼각대 하나로 찍는다.

Q. 팔로워들의 반응이 좋은 콘텐츠는 주로 어떤 것인가?

A. 한국 팔로워들과 외국 팔로워들의 반응이 다 다르다. 한국 팔로워들은 주로 귀여운 매력을 보여주는 영상이나 짧은 시간 안에 데일리 메이크업을 보여주는 영상들을 좋아한다. 외국 팔로워들은 좀 더 멋있는 분위기의 메이크업을 좋아해준다. 아무래도 메이크오버 영상이 가장 반응이 좋다.

Q. 팔로워나 조회수를 늘리는 전략과 노하우가 있다면

꾸준함이다. 몇몇 영상이 조회수가 잘 나왔다고 해서 영상을 쉬면 안 된다. 사람들 머릿 속에 저라는 사람을 박아둬야 그 사람들도 꾸준히 저를 찾게 된다.

틱톡에서는 특히 유행에 예민해져야 하는 것 같다. 요즘의 뷰티 트렌드는 역시 메이크오버다. 15초 내에 저라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순수한 민낯 모습에 갑자기 서양식 메이크업을 해서 이미지가 확 바뀌는 모습을 연출하면 많은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사람이 다음엔 뭘 찍을까? 궁금하게 만드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또는 단순하게 얼굴에 스티커를 붙여서 귀엽게 메이크업 하는 것도 좋아해주고, 휴지를 이용해 섀도우를 바르는 것처럼 창의적인 메이크업도 트렌드 중 하나다.

Q. 월 수익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A. 월 수익은 천차만별이다. 항상 주기적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몇 달 동안 없을 때도 있다. 대략 연간 수입을 월 수익으로 나눈다면 한달에 50만원가량 추가 수입이 들어오는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수익보다는 인지도가 저의 큰 성과다.

Q.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때도 있나?

A. 틱톡을 하는 초중반은 정말 즐거웠다. 트렌드가 분명했고, 같은 트렌드 중에서도 누가 더 재밌고 창의적이게 표현하느냐가 포인트였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각자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추세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트렌드를 읽기 힘들었고, 무엇을 찍어야 하나 정말 고민이 많았다. 그때 주변 크리에이터들과 얘기를 나누고 서로가 가야 할 방향성을 잡아주면서 극복한 것 같다.

Q. 올해 그리고 중장기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미용샵에서 본업을 하면서 크리에이터 활동을 계속 할 예정이다. 제가 디자이너가 되면 유튜브나 틱톡 컨텐츠에 저를 좋아해주시는 팬 분들과 같이 영상을 찍고 싶다. 시간이 더 흐르면 좀 더 다양한 활동을 하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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