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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인적분할下] 존속회사, 2025년 매출 22조원 목표…2분기부터 분기배당

최민지
-SKT 존속회사, 연결 영업이익‧배당총액 유지
-주주가치 극대화, 분기배당‧액면분할 실시
-2024년 1분기 5G 전국망 완성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인적분할 후 존속회사로 남게 된 SK텔레콤이 견고한 유‧무선 통신사업과 함께 AI 기반 구독서비스와 디지털 인프라로 성장성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2025년 매출 22조원에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2분기부터 분기배당에 돌입하며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14일 SK텔레콤은 포시즌스 서울 호텔에서 애널리스트‧투자자 대상으로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개최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1일 존속회사인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 ‘SK텔레콤’과 신설회사인 반도체&ICT투자 전문회사 ‘SKT신설투자’로 분할한다. 이에 인적분할에 따른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SK텔레콤은 분할 목적으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내세웠다. 실제, 지난 4월14일 SK텔레콤 인적분할 추진 발표 후 주가는 상승세다. 다음날인 4월15일 SK텔레콤 주가는 종가 기준 30만500원이었으나, 6월14일 현재 10.8% 오른 33만3000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만큼, 견조한 성장을 발판으로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을 진행하기로 했다. 존속회사 SK텔레콤은 연결 영업이익 및 배당총액을 유지하게 된다. 배당총액은 분할과 무관하다는 의미다. 최소 전년 수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올해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하고, 1분기 배당금은 4분기 소급 적용된다. 실적 증대를 주주가치 제고로 연동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분기배당을 통해 배당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고 주주 현금흐름을 개선한다”며 “5대1 액면분할도 시행한다. 시장 유동성 제고와 소액주주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존속회사 SK텔레콤은 5G 무선사업과 홈미디어를 핵심 사업으로 영위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면서, 동시에 AI 기반 구독서비스와 메타버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산업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 인프라, 데이터,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사업 전영역 성장을 통해 2025년 매출 22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2024년 1분기 5G 전국망 완성을 계획하고 있다. 2025년 5G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 80%에 달하는 1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무선매출은 2025년 12조6000억원, ARPU는 3만5000원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무선매출과 ARPU는 각각 11조3000억원, 3만원이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통신3사 공동망 기반 5G를 구축하고, 시장안전화 기조를 강화해 마케팅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홈미디어 사업의 경우, 1인가구와 세컨드TV 시장을 공략해 2025년 12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한다. 지난해 홈미디어 가입자 수는 약 860만명이다. 카카오M, SM, 웨이브 등과 협력한 콘텐츠 전략을 강화해 지난해 1만8000원에서 2025년 2만1000원으로 ARPU 상승도 꾀한다. 광고 기반 자체 편성 채널, 엔터테인먼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내세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만명에 머무른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가입자 수를 2025년 400만명까지 대폭 늘리겠다는 포부다.

이날 SK텔레콤은 구독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SK텔레콤은 2025년까지 3600만명에 달하는 구독 가입자 수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패키지 가입자만 1000만명에 이른다. 이 경우, 총 거래액 목표는 시장점유율 20%에 이르는 8조원 이상이다. 지난해 기준 구독서비스 가입자 수는 1120만명이며, 총 거래액은 3000억원 수준이었다.

SK텔레콤은 음악, 모빌리티, 식음료, 교육, 건강, 엔터테인먼트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다양한 구독상품을 제공한다. 커머스, 미디어 등에서는 글로벌 사업자와 제휴 기반으로 차별화된 패키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구독서비스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T멤버십은 구독 마케팅 개념검증(PoC)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구독 체험‧상담 전문 채널도 운영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전문매장 1000개, 컨설턴트 1000명, 컨택센터 전문인력 1만명을 확보한다.

SK텔레콤은 “역대급 쇼핑 혜택과 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구독 패키지에 포함된다”며 “구독 서비스는 SK텔레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는 ‘버추얼밋업’을 시작으로 전국민 대표 소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 버추얼밋업 서비스는 팬클럽, 동호회, 팝어스토어, 가상캠퍼스, 가상미술관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외부 파트너가 참여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강화하고, 가상화폐와 가상마켓을 도입해 내부 경제 시스템 활성화는 물론 현실 경제와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올해 현재 92MW 용량에서 300MW으로 탄력적으로 확대하고 시장 주도 사업자로 변화한다. 수요와 공급상황을 고려해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SW)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맺은 파트너십을 활용해 글로벌 진출도 검토한다.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사업자와 초협력하고 베스핀글로벌과 투자회사 시너지를 찾는다. 게임, 미디어, 자율주행 로봇 등 모바일엣지클라우드(MEC) 기반 서비스도 확장한다.

산업IoT에서는 SK텔레콤 기술과 자산을 SK하이닉스에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고 다른 산업 영역으로 넓힌다. 5G 네트워크, 클라우드, IoT커넥티비티, 비전AI, 빅데이터, 혼합현실 등 주요 모듈별 솔루션을 상품화할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은 10월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인적분할안을 확정한다. 분할 기일은 11월1일이며, 주식매매거래는 10월26일부터 11월26일까지 한 달간 정지된다. 11월29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이 이뤄진다. 현재 존속회사 SK텔레콤 대표는 유영상 MNO사업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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