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AMD는 미국 국립 에너지 연구 과학 컴퓨팅 센터(NERSC) 산하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이하 버클리 랩) 등 유수 연구 기관의 펄머터 슈퍼컴퓨터에 자사 에픽 7003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다고 28일 밝혔다.
버클리 랩의 신형 슈퍼컴퓨터는 현재 NERSC에서 가동 중인 슈퍼컴퓨터 대비 4배 높은 성능을 지원하며,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등 과학 시뮬레이션을 위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펄머터 슈퍼컴퓨터는 3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의 HPC 워크로드 성능을 기반으로 기후, 청정 에너지, 반도체, 초소형 전자 공학 및 양자 정보 과학 분야에서 더 빠르고 효율적인 연구를 지원한다.
노벨상 수상 경력의 천체물리학자 사울 펄머터의 이름을 따라 명명된 펄머터 슈퍼컴퓨터는 두 단계로 나누어 가동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첫 번째 단계에서는 1536개의 노드가 배치되며, 각 노드는 1개의 AMD 에픽 7763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NV링크로 연동된 4개의 엔비디아 A100 텐서 코어 GPU가 배치된다.
또한, 고대역폭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35PB 올플래시 러스터 파일 시스템이 포함된다. 올 하반기 시작되는 두 번째 단계에서는 노드당 2개의 AMD 에픽 7763 프로세서와 512GB 메모리를 갖춘 CPU 전용 노드 3072개가 추가될 예정이다.
NERSC 디렉터 수딥 도산지 박사는 "AMD와의 협력을 통해 컴퓨팅 성능과 과학 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펄머터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뮬레이션과 데이터 분석을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 NERSC 최초의 슈퍼컴퓨터로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더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