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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임혜숙 청문보고서 채택…野 “날치기 통과” 반발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르면 오는 14일 대통령 임명이 예상된다. 하지만, 야당은 날치기 통과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과방위는 국회 본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투표를 마친 후,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의결했다. 야당은 반대했으나, 여당 의원들의 찬성으로 가결 처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송부를 요청한 지 하루 앞둔 가운데, 과방위는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했다.

야당은 채택에 동의한 적 없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야당은 임 후보자를 향해 ‘여자 조국’에 빗대며 ▲논문 표절 및 배우자 논문 내조 ▲NST 이사장 지원 당시 당적 보유 관련 코드인사 ▲NST 이사장 취임 3개월만에 장관 후보 지명 ▲가족 동반 해외학회 참석 ▲자녀 국적 ▲부동산 다운계약 등의 의혹을 제기, 줄곧 지명 철회를 요구해 왔다.

박성중 의원(국민의힘)은 “무엇을 채택했다는 것인가”며 “우리(야당)는 채택에 동의한 바 없다. 의견을 듣지 않고 채택이라니, 어느 나라 법이 이렇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의혹이 일부 인정되는 부분은 있으나, 논문표절, 외유성 출장, 당적 의혹들 중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이 됐음에도 낙마를 주장해 왔다”며 “문재인정부 들어 야당은 작은 흠결을 침소봉대하며 청문보고서를 거부해 왔다. 야당이 대통령 인사권과 내각 구성에 대해 계속 방해하고 딴지 걸었고, 야당의 주장은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이후 과방위 국민의힘은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가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과기정통부를 이끌 경험과 능력이 부족하고, 국민적 의혹 해명에 대해 뻔뻔하고 부적격한 답변으로 일관한 임혜숙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정부 인사참패 1호 장관 후보자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며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민주당 내 건전한 의견도 묵살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혜숙 후보자 자진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며 “야당의 마지막 경고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고집한다면 문재인 정권이 끝나는 날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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