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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 지분 절반 상속…삼성 지배구조 유지

윤상호
- 삼성전자·삼성물산 지분, 법정비율대로 분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이 현재 지배구조를 유지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 지분 중 삼성생명 지분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절반을 상속했다. 삼성생명은 삼성 지배구조 핵심 중 하나다.

30일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등은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공시했다.

고 이건희 회장 지분을 유족이 상속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삼성생명 4151만9180주(지분율 20.76%)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지분율 4.18%) ▲삼성물산 542만5733주(지분율 2.88%) ▲삼성SDS 9701주(지분율 0.01%) 등이다. 이를 부인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배분한 내용을 공개했다.

삼성생명 지분은 이재용 부회장이 절반을 받았다. 이부진 대표는 이 부회장보다 적지만 이서현 이사장보다 많이 받았다. 상속 후 지분율은 ▲이 부회장 2087만9591주(지분율 10.44%) ▲이 대표 1383만9726주(지분율 6.92%) ▲이 이사장 691만9863주(지분율 3.46%)다.

삼성전자 지분은 홍라희 여사가 조금 더 받고 3남매는 같은 비율로 나눴다. 홍 여사는 지분율 1.39%를 3남매는 지분율 0.93%씩이다. 기존 지분과 합쳐 ▲홍 여사 1억2724만4666주(지분율 2.30%) ▲이 부회장 9741만4196주(지분율 1.63%) ▲이 대표 5539만4044주(지분율 0.93%) ▲이 이사장 5539만4044주(지분율 0.93%)가 됐다.

삼성물산 지분도 삼성전자와 유사하게 분배했다. 최대주주는 이 부회장 그대로다. 상속 후 지분은 ▲이 부회장 3388만220주(지분율 17.97%) ▲이 대표 1166만2168주(지분율 6.19%) ▲이 이사장 1166만2168주(지분율 6.19%) ▲홍 여사 180만8577주(지분율 0.96%)로 재편했다.

삼성SDS는 ▲홍 여사 ▲이 대표·이 이사장 ▲이 부회장 순으로 갈랐다. 최종 지분구조는 ▲이 부회장 711만8713주(지분율 9.20%) ▲이 대표 302만1014주(지분율 3.90%) ▲이 이사장 302만1014주(지분율 3.90%) ▲홍 여사 3233주(지분율 0.00%)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안정적인 경영을 하면서, 가족 간 우애를 돈독히 하도록 분할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고 이건희 회장의 보유했던 삼성생명 지분을 이재용 부회장이 50% 상속해 이 부회장 중심의 경영이 가능, 물산-생명-전자로 이어지는 경영 체제의 큰 변화는 없다”라고 평가했다.

또 “생명 지분 50%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집중된 것은 홍라희 관장을 비롯한 가족이 이 부회장의 경영을 돕기 위해 양보한 것”이라며 “전자 지분은 가족들이 법정비율대로 배분해 각자의 재산권을 최대한 인정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들은 이날 용산세무서에 상속세를 신고하고 신고세액의 6분의 1인 2조여원을 납부했다. 이들은 앞으로 5년 동안 이번을 포함 총 6회에 상속세를 분납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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