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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LGD, 1분기 영업익 전년비 흑자전환…“OLED 확산 기대”

김도현
- LCD 생산 당분간 유지…삼성 ‘QD 완성도’ LG ‘OLED 캐파’ 관건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작년 1분기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났다. 동반 흑자전환했지만 사업 구조상 LG디스플레이가 더 긍정적이었다. 2분기 모바일 부진이 예상되나 TV와 PC 수요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6조92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30% 감소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79% 하락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K-IFRS 연결기준 2021년 1분기 매출액 6조8828억원 영업이익 523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8% 하락 전년동기대비 46%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4% 감소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위,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1위다. 1분기는 통상 디스플레이 사업 비수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를 조기 출시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매출 반영도 작년 4분기로 앞당겨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최권영 전무는 “1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부품 수급 차질로 전기대비 실적이 줄었다”면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이 플래그십에서 보급형으로 확산되면서 작년 동기보다는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이 중소형 OLED 분야를 키우면서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사 대비 2~3년 전부터 생산능력을 확보했고 기술력에서도 우위에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사업에서는 퀀텀닷(QD)-OLED가 관건이다. 시생산을 진행하는 등 제품 완성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예정대로 하반기 양산 돌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독점 중인 OLED TV 시장 효과를 누렸다. 1분기 대형 OLED 출하량은 160만대로 비수기임에도 선방했다.

LG디스플레이 서동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반적인 TV 시장 성장률보다 OLED TV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2~3분기까지 검토한 뒤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증설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 6만장 체제에서 9만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소형 OLED는 보수적인 기조다. LG디스플레이의 플라스틱OLED 생산능력은 파주 월 3만장, 구미 월 1만5000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가용 범위 내에서 생산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재 증설 계획은 없다.

양사 모두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생산은 당분간 유지한다. 2차례 철수 시기를 연장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탄력적 운영 체제를 이어간다. 추가 연장 및 규모는 미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TV 패널 공장은 정보기술(IT)용으로 전환했지만 중국 등에서 TV용 제품을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TV보다는 IT 및 자동차용 패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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