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서티, 강남 이전·연봉 인상 발표··· IT개발자 붙잡는다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국내 정보보안기업 이지서티가 본사 이전과 전 직원 연봉 인상을 발표했다. 정보기술(IT) 업계를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연봉 인상 추세에 발맞춘다는 전략이다.
지난 1년간 정직원 기준 19%, 정부정책에 따른 인턴 및 수습직원 기준 25%에 달하는 기존 퇴사율이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회사측은 임금인상외에 복지후생 프로그램을 발굴함으로써 근무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의 비전도 개인정보보호기업에서 확대해 D.N.A.(DATYA, NETWORK, AI)기업으로 설정했다.
30일 이지서티는 본사를 구로디지털단지에서 강남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달 1일부터 전체 직원의 정규 연봉을 높이는 인상안도 발표했다. 신규 사업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연봉 인상은 현재 재직 중인 직원과 신규 입사자 모두에게 직무와 직책 구분 없이 적용된다. 이지서티는 ▲2021년 자사 솔루션의 성공 확신 ▲강남지역 이전으로 생활비가 증가할 직원들에 대한 복지후생이라고 설명했다. 본사 이전 후 복리후생 향상 방안 2개를 추가로 시행한다고 전했다.
심기창 이지서티 대표는 본사 이전과 연봉 인상안에 대해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발생하는 성과를 임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함”이라며 “보안기업으로 국가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고객들의 개인정보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지서티의 이번 연봉 인상안이 개발직군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IT개발자들의 몸값 인상이 국내 IT업계 전반의 최대 이슈이다.
이지서티에 따르면 정직원으로 전환된 1년차 신입기준 연봉 인상액은 15%가량이다. 이지서티 관계자에 의하면 정직원 기준 평균연봉은 4,522만원, 올해 입사자 평균연봉 3,380만원 가량이다. IT개발직군이 큰 매력을 느낄 수준은 아니지만 회사측은 이를 보완하기위한 다양한 복리후생 정책도 동시에 정비중에 있다.
이 회사는 재직자 76명에 2020년 3월 ~ 2021년 2월 1년간 인턴 직원 포함 누적 입사자 29명, 퇴직자 19명으로 퇴사 비율이 25%에 달한다. 그러나 이지서티 관계자는 “비전공자의 업무 적응도 미흡과 대기업으로 이직으로 수치가 커졌을뿐”이라며 "신입 직원의 업무적응도와 대기업이직이 높아서 보이는 착시 효과"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소기업이다 보니 컴퓨터공학과 졸업생에는 연봉을 못 맞춰준다. 결국 인문계를 졸업한 뒤 취업을 위해 국비지원을 받고 코딩을 공부한 이들이 다수인데, 직무에 대한 적합성 등을 살피지 않은 분들이 많다 보니 퇴사하는 비율이 높아 졌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지서티의 주력 분야인 개인정보보호는 지난해 개정된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서티 역시 비식별 조치 솔루션 기업으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기업으로서 유례없는 기회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한편 2020년 4월 10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지서티의 2019년 매출액은 105억4000만원으로 영업이익은 31억8000만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30.2%다. 경영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아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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