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2020년 매출 75% ‘한국·북미·유럽’ - 코로나19 정부 대응·백신·보복소비 영향 ‘희비교차’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전자가 2020년 매출 4분의 3을 한국 북미 유럽에서 달성했다. 코로나19는 선진시장에서는 ‘호재’, 신흥시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은 같았지만 대응책과 소득분배 등이 희비를 갈랐다.
29일 LG전자 제19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2020년 매출 75.6%를 한국 북미 유럽 3곳에서 올렸다.
작년 LG전자 매출액은 63조2620억원이다. 전년대비 1.5% 성장했다.
지역별 매출액은 ▲한국 22조4819억원 ▲북미 15조8893억원 ▲유럽 9조4298억원 ▲아시아 6조797억원 ▲중남미 3조2385억원 ▲중동 및 아프리카 2조2401억원 ▲중국 2조2388억원 ▲러시아 등 1조6639억원 순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이 늘어난 지역은 ▲북미 ▲유럽 ▲러시아 등 3곳이다. 전년대비 ▲북미 9.8% ▲유럽 8.6% ▲러시아 등 1.7% 증가했다. 한국 등 다른 지역은 부진했다. 전년대비 ▲한국 1.1% ▲아시아 8.2% ▲중남미 9.7% ▲중동 및 아프리카 1.7% ▲중국 2.4% 감소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가 주력이다. 매출 편차는 코로나19 영향이다. 선진시장은 TV와 생활가전 보복소비(펜트업) 수요가 시장을 견인했다. 각국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한 지원금을 배포했다. 신흥시장은 빈부격차와 사회 혼란이 심화했다. 당장의 구매보다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컸다. 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 영업이 위축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환경은 작년과 비슷하다. 코로나19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백신 접종은 선진시장 위주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