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불거진 메모리반도체 경쟁력 우려에 대해 ‘기우’라고 단언했다. D램은 선단공정 낸드플래시는 적층기술 강점을 살려 초격차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17일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김기남 대표는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메모리 업계 1위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며 “메모리 초격차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각각 세계 1위다. 하지만 작년 경쟁사가 D램 미세공정과 낸드 단수를 높인 신제품을 삼성전자보다 먼저 양산에 성공했다. 연구개발(R&D) 능력에 의구심이 생겼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실형 선고 등 삼성전자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다.
김 대표는 “점유율은 시기나 조사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전히 메모리 1위 압도적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D램은 선단공정 선행 확보가 핵심이다. 극자외선(EUV) 공정을 이미 양산에 적용하고 있다”라며 “낸드는 단수를 경쟁력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차별화 적층공정을 통해 압도적 원가경쟁력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도 계속한다.
김 대표는 “파운드리는 규모의 경제 달성과 대형 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작한지 얼마안돼 점유율, 생산능력(캐파), 고객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단공정 경쟁력은 손색 없다. 효율적 투자를 통해 캐파를 적기에 마련하겠다. 격차를 줄여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