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2021 DB 이노베이션] 미국에 오픈소스 재단 설립한 큐브리드, “글로벌 생태계 확장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2008년 국내에서 시작된 오픈소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MS) 큐브리드는 지난해 미국에 오픈소스 재단을 설립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20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캠밸에 설립된 ‘큐브리드 재단’은 13년 전 큐브리드를 오픈소스로 만드는데 주도한 네이버, LG전자 출신의 김평철 대표가 맡고 있다.

현재 재단에는 큐브리드 외에도 루마니아의 아니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큐브리드 재단은 전체적인 글로벌 생태계 구축과 차기 프로젝트 런칭에 힘을 쏟고 있다. 큐브리드는 전세계적으로 33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디지털데일리 DD튜브에서 열린 ‘2021 DB 이노베이션’ 버추얼 컨퍼런스에서 큐브리드 오명환 상무는 “큐브리드 재단이 만들어지면서 가장 크게 바뀐 것 중 하나가 라이선스 변경”이라며 “GPL에서 아파치 라이선스 2.0으로 변경하면서 2차적 저작물 재공개 의무조항을 없애고 독점 소프트웨어 결합을 가능하게 해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월 말 출시한 신제품 ‘큐브리드 11’부터 아파치 라이선스 2.0이 적용됐다. 큐브리드 11은 특히 데이터 암호화와 패킷 암호화를 제공하는 등 보안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테이블 기반의 암호화 기능인 TDE와 드라이버-서버 사이의 패킷 암호화를 지원해 비정상적인 데이터 유출을 방지한다. 암호화 대상에 해당 테이블 분 아니라 관련 데이터까지 암호화시켜 보안을 향상했다. 마스터 키와 데이터 키 2계층 키 관리도 제공한다.

한편 큐브리드는 재단을 통해 차기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오 상무는 “11.1이 될지 12.0 버전이 될 지 모르겠지만 현재 사용자 요구사항이 많은 부분에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큐브리드를 사용하면서 외부에 있는 데이터를 가져오는 기능이다. 현재 이는 일부업체에서 DB링크 등의 이름으로 제공 중이다.

그는 “큐브리드 내부에서 외부 DB나 파일을 마치 큐브리드DB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 오라클인 SQL서버의 경우 DB링크나 링크드DB 등을 지원하는데, 반대로 큐브리드 테이블에 있는 데이터나 추출한 데이터들을 타 DB에서도 쓸 수 있도록 차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동 스케일 아웃이 가능한 RDBMS 구조로 변경하는 작업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이는 페이지 서버와 트랜잭션 서버를 분리하는 작업이다. 오 상무는 “이는 2~3년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작년 4월부터 레츠라는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관심 있는 개발자들 참여를 독려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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