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유럽도 반도체 생산능력(캐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세계 반도체 캐파 20% 확보가 목표다.
9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30 디지털 컴퍼스’ 로드맵을 제시했다. 2030 디지털 컴퍼스는 2030년까지 EU 디지털 전환 전략이다.
EU 집행위는 EU가 다양한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고 있음에도 불구 캐파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NXP ▲인피니언 ▲ST마이크로 등 차량용 반도체 주요 업체는 유럽에 본사가 있다. 하지만 최근 차량용 반도체 품귀는 유럽 자동차 생산에 가장 큰 타격을 줬다. 이들은 생산을 병행하는 종합반도체업체(IDM)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증설에 소극적이었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에 맡기려 해도 쉽지 않았다. TSMC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선두권은 차량용 반도체 제조 비중이 낮다. 수익성이 떨어져서다.
EU는 코로나 경제회복기금 중 1345억유로(약 183조원)을 반도체 캐파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세계 반도체 생산량 20% 점유율 확보가 목표다.
한편 EU 정책이 국내 반도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럽이 세제 혜택 등으로 국내 업체 공장을 유치할 경우 다른 곳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세계적 반도체 증설 경쟁은 공급 과잉 가능성을 높인다. 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