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날로 커지는 NFT 시장, 그래서 사봤다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최근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거래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NFT 거래 규모는 총 3억 4200만 달러(한화 38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또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NFT를 발행하면서 시장이 크게 확장되는 모습이다.
NFT란 토큰 1개 당 가격이 같은 일반적인 가상자산과 달리, 토큰 1개 당 가치가 모두 다른 것을 말한다. 즉 발행되는 토큰에 고유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주로 게임 아이템 같은 희소성 있는 상품을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화할 때 쓰인다. NFT 소유권과 판매 이력 등 관련 정보는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NF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배경에는 코로나19의 확산과 메타버스가 있다. 우선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유명 아티스트들은 미술품을 전시하거나 음악을 들려줄 기회를 잃었고, 그런 아티스트들에게 NFT가 최적의 기회로 자리잡았다. NFT로 예술품을 만들면 NFT 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도 할 수 있고, 만드는 즉시 블록체인 상에 일종의 ‘진품 증명서’가 기록되기 때문이다.
또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에서 NFT는 재화가 될 수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온 개념인데, 메타버스 공간에서 아이템이나 땅을 사고 팔 때 NFT가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것.
다만 이 같은 장점을 이해해도 NFT를 왜 고가에 사들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 산 NFT가 어떤 상징성을 지니는지, 향후 가치는 어떻게 될지 체험해보기 위해 직접 NFT를 구입하기로 했다.
◆업계서 퍼지는 FOMO…테조스도 NFT 시장 진입
NFT 시장이 커지면서 가장 FOMO(Fear of Missing Out,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를 느끼는 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다. 당장 NFT를 발행하거나 관련 사업에 뛰어들지 않으면 블록체인 업계의 대세를 놓치는 셈이기 때문이다.
현재 NFT는 대부분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고 있다. 이에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들도 NFT 생성을 위한 토큰 발행 표준을 지원하면서 NFT를 끌어들이려 노력 중이다.
그 중 하나가 블록체인 플랫폼 테조스다. 테조스는 NFT를 발행할 수 있는 토큰 발행 표준 FA2를 지원한다. 지난 1월에는 이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NFT 플랫폼 ‘칼라민트(Kalamint)’가 출범했다.
최근에는 테조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색깔 NFT를 발행하는 ‘tzcolors’라는 프로젝트도 생겼다. 독특한 색들을 테조스 기반 NFT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tzcolors 팀은 “테조스 블록체인 생태계의 최신 기술을 시범으로 보여주려는 쇼케이스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첫 NFT 구매는 테조스 플랫폼의 tzcolors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NFT 구매를 위한 지갑을 생성하는 과정부터 체험하고 싶었고(이더리움 지갑은 이미 보유) ▲이미 커진 이더리움 기반 NFT 시장보다 새로운 NFT 시장을 체험하고 싶었으며 ▲수수료가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tzcolors에서 색깔 NFT를 샀다
테조스 기반 NFT를 사려면 가상자산 테조스(XTZ)가 있어야 한다. XTZ를 보관하고 NFT 판매 서비스에 연동할 XTZ 지갑도 필요하다.
XTZ 보관을 위해 테조스 지갑인 템플(Temple) 월렛을 설치했다. 이후 거래소 빗썸에서 XTZ를 샀다. 11XTZ를 매수한 후 거래소 지갑에서 템플 월렛으로 XTZ를 보냈다. 친구로부터 2XTZ도 선물 받았다. 5분 여쯤 지나니 템플 월렛에 수수료를 제외한 12.896XTZ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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