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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D램 점유율 70% 회복…작년 4분기 71.6%

김도현
- 삼성전자, D램-낸드 ‘1위’ 수성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계 지배력을 강화했다. 올해 시장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176억5200만달러(약 20조원)를 기록했다. 전기대비 1.1%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미국 제재 영향을 받은 화웨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부품 조달을 적극 확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로 보면 1위 삼성전자는 74억4000만달러로 점유율 42.1%를 차지했다. 2위 SK하이닉스는 52억200만달러, 점유율 29.5%다. 양사는 전기대비 D램 매출이 각각 3.1% 5.6% 증가했다. 국내 업체 점유율 합산은 71.6%로 70%대(2020년 3분기 69.5%)를 회복했다.

정전사고를 겪은 미국 마이크론(40억5600만달러)이 7.2%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대만 난야도 0.7% 역성장했다.

다만 메모리 빅3 모두 D램 영업이익률은 전기대비 하락했다. 삼성전자 41%→36%, SK하이닉스 29%→26%, 마이크론 25%→21% 순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D램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PC, 모바일, 그래픽 등 분야에서 D램 수요는 1분기 내내 안정적”이라며 “서버 업체들의 구매도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41억달러로 전기대비 2.9% 떨어졌다. 낸드 출하량은 늘었지만 평균판매가격(ASP) 하락한 점이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46억4400만달러로 점유율 32.9%, SK하이닉스는 16억3800만달러로 점유율 11.6%를 기록했다. 각각 매출은 전기대비 3.4%, 0.2% 줄었다. 다만 점유율 합산은 44.5%로 작년 3분기보다 소폭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부터 삼성전자, 중국 YMTC 등 영향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있다. 공급 과잉 심화로 낸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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