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애플이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 점유율 사수를 위해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각) 일본 정보기술(IT)매체 맥오타가라 등 외신에선 애플이 오는 4월 에어팟 프로 2세대와 아이폰SE 3세대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를 2019년 10월 말, 아이폰SE 2세대를 지난해 4월 출시했다.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는 충전 케이스 모양 변형이 예상된다. 외신에선 에어팟 프로 2세대 충전 케이스 두께는 21밀리미터(mm)로 유지되지만 높이와 너비가 각각 46mm, 54mm가 된다. 현재 에어팟 프로 충전 케이스는 높이 45.2mm, 너비 60.6mm다. 새 케이스는 약간 더 작아질 수 있다.
이어버드 디자인은 의견이 분분하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에어팟 프로 2세대는 길쭉한 기둥 모양을 없애고 삼성전자 갤럭시버즈플러스처럼 뭉뚝한 커널형 디자인을 예상했다. 하지만 에어팟 프로 내부 구성 요소가 들어갈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어버드 디자인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아이폰SE 3세대의 경우 세부 정보는 언급되지 않았다. 아이폰SE는 크기를 작게 만든 아이폰 보급형 모델이다. 2세대 모델의 경우 아이폰8 기반의 4.7인치 디스플레이와 아이폰11시리즈 A13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했다.
외신에선 3세대 모델이 아이폰8플러스를 기반으로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신모델은 풀HD(FHD)해상도를 갖춘 5.5인치 디스플레이 제품이 될 수 있다. A14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할 경우 이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2 시리즈에 5.4인치 미니 모델을 추가했다. 미국에선 아이폰12 시리즈 4종 출시 직후 11월까지 판매 비중을 살펴본 결과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12가 27%, 아이폰12 프로·프로맥스가 합쳐 43%를 기록한 반면 아이폰12미니는 6%에 그쳤기 때문. 크기가 작지만 고가이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아이폰SE 1세대가 2016년 출시된 후 2세대 모델이 4년만인 지난해 출시됐다. 올해 3세대 모델이 추가된다면 출시 간격이 대폭 짧아지게 된다. 실제 제품이 나오게 된다면 아이폰12미니의 저조한 판매에도 불구하고 보급형 시장도 놓치지 않기 위해 제품군을 늘리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아이폰SE가 하반기 나올 것이라는 밍치궈 TF 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 예측과 상반된다. 실제 출시 여부 및 시기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