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라리머, 이오스 개발사 블록원서 사임…이오스 가격 하락세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이오스 창시자로 알려진 댄 라리머(Dan Larimer)가 이오스 개발사 블록원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상자산 이오스(EOS)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댄 라리머는 블록원의 블록체인 기반 SNS ‘보이스’를 통해 CTO 사임 소식을 알렸다. 그는 “브렌단(블록원 CEO), 그리고 블록원과 지난 4년 동안 근무하면서 좋은 개발자들과 함께 이오스아이오 소프트웨어를 만든 것이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라리머는 “다음에 무엇을 할지 확실하지는 않다”면서도 “사람들의 ‘자유’를 지킬 수 있는 도구를 만들 것”이라며 창업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라리머는 지난 2017년 브렌단 블루머(Brendan Blumer), 브록 피어스(Brock Pierce)와 함께 블록원을 설립하고 블록체인 소프트웨어인 ‘이오스아이오(EOSIO)’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이오스도 이오스아이오를 기반으로 하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이에 라리머는 ‘이오스 창시자’로 알려지게 됐다.
이오스 생태계에서 영향력이 컸던 인물인 만큼, 라리머의 사임은 곧 코인 가격 하락세로 이어졌다. 11일 오전 9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이오스(EOS)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5.47% 떨어진 3.01달러다.
업계는 이오스가 다른 가상자산을 빠르게 따라잡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됐음에도 이오스(EOS) 가격은 다른 코인에 비해 크게 오르지 못했다.
지난 2019년 시가총액 4위였던 이오스(EOS)는 현재 15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가격 상승 속도가 더딘 데다 라리머의 사임 소식까지 겹치면서 이오스 생태계 발전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2020년 내내 많은 가상자산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오스는 눈에 띄게 뒤처졌다”며 “최근 들어 다양한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토큰을 출시하며 (다른 가상자산을) 따라잡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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