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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자문서산업 실태조사 공개··· 전자문서 시장 규모가 9조원?

이종현
2020년 전자문서산업 공급시장 규모 /KISA
2020년 전자문서산업 공급시장 규모 /KISA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4일 2020년 전자문서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전자문서산업계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다.

조사 대상은 ▲전자문서 생성·획득·변환 ▲전자문서 관리업 ▲전자문서 교환업 등 기업이다. 한글과컴퓨터와 같은 문서 저작용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공급기업부터 포시에스 등의 전자문서·리모팅 기업 등 전자문서 관련 기업 전반이다. 데이터베이스(DB) 구축부터 바코드 스캐너, 캐드(CAD) 등부터 전사적자원관리(ERP), 전자고지 등도 포함됐다.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전자문서산업 공급시장 규모는 총 9조2906억원으로 2018년 10조3529억원대비 10.2%가량 감소했다.

전자문서산업 공급시장 전반의 규모가 줄었다. 전자문서 생성·획득·변환업은 2조3942억원에서 2조2178억원으로, 전자문서 관리업은 4조5740억원에서 4조1961억원, 전자문서 교환업은 3조3847억원에서 2조8766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연구개발비 투입 규모는 1조189억원으로 2018년 대비 15.8% 줄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액도 11.7%에서 11%로 소폭 감소했는데 매출 감소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의 2019년 기준 경기실사지수는 92.7점이다. 2020년 경기실사지수가 99.7점으로 2020년도 2019년과 비슷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KISA는 전자문서산업 기술 최고 수준을 100점으로 가정했을 때 2019년 우리나라의 전자문서산업 기술 수준은 70.4점이라고 분석했다. ▲전자문서 생성·획득·변환업 71.2점 ▲전자문서 관리업 70.1점 ▲전자문서 교환업 69.6점 등이다. 2018년 69.8점에서 0.6점 상승했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사업 영위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기술개발(R&D)에 필요한 자금 확보 50% ▲전문 인력 확보 20.7% ▲전자문서 관련 국내외 시장 동향정보 확보 11.3% ▲제품 홍보 및 마케팅 어려움 10.4% 등으 순으로 응답했다. 또 사업 수행에 가장 필요한 정보로는 ▲전자문서 관련 시장정보 35.5% ▲인력정보 21.7% ▲제품정보 21.1% ▲기술정보 16.1% 등 순으로 수요가 높았다.

산업계는 향후 정보통신산업(56.4%), 금융 및 보험업(18.2%), 공공 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0.8%) 등 순으로 전자문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문서산업 기술 수준 및 시장 평가, 최고 수준 기업명 /KISA
전자문서산업 기술 수준 및 시장 평가, 최고 수준 기업명 /KISA

한편 산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실태조사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 제기가 이뤄지고 있다.

통상 전자문서라고 했을 때 연상되는 업종은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분야다. 하지만 실태조사는 DB구축부터 ERP 등 폭넓은 분야를 대상으로 함께 이뤄지고 있다. 과도하게 넓은 조사 대상 탓에 실태조사로는 실제 전자문서업에 대한 분석과 시장 추이 등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실태조사의 부문별 최고 수준 기업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 ▲아마존·아마존웹서비스(AWS) ▲IBM ▲애플 ▲오라클 ▲LG ▲더존비즈온 등 기업이 포함됐다. 실태조사를 자료로 활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확산과 전자문서법 개정 등으로 전자문서업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았다. ‘페이퍼리스’의 일환으로 고지서나 영수증 등을 디지털화하는 모바일 전자고지, 전자영수증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대면 영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금융권의 전자문서 시스템 도입에 속도가 붙었다. 비대면으로 대출을 받고 계약을 수행하는 서비스에서 전자문서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전자문서·리포팅 솔루션 기업 포시에스는 카카오톡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비대면 전자계약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금융회사 다수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처럼 전자문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실태조사에 대한 중요성도 커졌다. 산업계 관계자는 내년 이뤄질 실태조사는 보다 산업계가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자문서 업계 관계자는 “전자문서산업의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다 보니 미비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실태조사에 대한 신뢰도 확보 차원에서 조사대상 기업 데이터를 정비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SA의 전자문서산업 실태조사는 2018년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지난해부터 이뤄지고 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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